어렸을 때 귀 모양이 박쥐처럼 생긴데다 날아다니는 것처럼 빠르다고 ‘배트맨’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다는 미국의 버샨 잭슨(22)이 2005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00m 허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9일 핀란드 헬싱키의 올림픽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잭슨은 개인 최고이자 올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47초31에 피니시라인을 돌파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은 47초43의 제임스 카터가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1-2위를 휩쓸었고 동북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트랙 결승에 오른 일본의 다메수 다이가 48초10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 레이스는 대회장에 약 2시간동안 내린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된 후 계속 내린 비속에서 펼쳐졌다. 이날 헬싱키에는 주요 경기가 열리는 저녁 시간대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여자 100m허들 레이스 도중 경기감독관의 지시로 레이스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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