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네이션스 컵 축구서 한인팀 아시아 조예선 1위
19일부터 미국·루마니아·카메룬과 2라운드 경기
올해 올 네이선스 컵 축구대회에서 워싱턴주 한인대표팀이 월등한 기량으로 다른 아시아 팀들을 일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15일부터 터킬라 스타 파이어 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올 네이션스 컵(옛 시애틀 미니 월드컵)에서 한인 대표팀은 첫날 아시아 예선 1차 전에서 라오스를 3-0으로 대파한 후 17일 싱가포르와 중국도 각각 3-1, 2-1로 물리쳐 3전 전승으로 아시아 대륙 예선 1위로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지난 4월 열린 시애틀 한인회장배 우승팀인 에버우드 축구회 선수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한인 대표팀은 3경기에서 8 득점에 2실점으로 다른 아시안 팀들보다 한 수 위의 기량으로 가볍게 2라운드에 진출했다.
황봉준 감독은“지난 한달 동안 매주 2~3번씩 연습을 갖고 전술 훈련에 치중했다”며 3경기 모두 미드필드를 먼저 장악한 전술이 맞아 떨어져 어렵지 않게 승리했다고 말했다.
B조 1위로 시드 배정을 받은 한인 대표팀은 미주 대륙의 미국, 유럽의 루마니아, 아프리카의 카메룬과 한 조를 이뤄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첫 상대인 미국팀은 미주 대륙 예선에서 멕시코와 함께 승점 23점으로 동률 1위를 이뤘으나 동전추첨으로 2위로 밀려 한인 팀과 같은 B조에 속하게 됐다.
작년 대륙예선에서 탈락한 미국은 올해 대회에서는 우승을 목표로 퓨젯 사운드 내 성인 축구리그에서 출중한 선수들로 구성된 강호여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루마니아도 발칸 반도의 전통적인 축구 강국으로 아마추어 수준이 상당히 높아 한인 팀에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프리카 대륙 예선 4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간신히 16강에 오른 카메룬은 한번 해 볼만한 상대로 손꼽히고 있다.
임종현 대표팀 단장은“미국과 무승부를 기록하고 두 번째 경기에서 카메룬을 제치면 8강 진출을 일궈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황 감독도“같은 대륙 팀끼리 피하는 조 편성 규정에 따라 B조에서는 만만한 상대가 없다”며“루마니아는 한 번 해볼만하고 미국도 한인 대표선수들 상당수가 미국 리그에서 함께 공을 차 익숙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주 대한 축구협회 김회균 회장은“협회의 제한된 지원 속에서도 좋은 결과를 일궈낸 선수들과 감독에게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작년 강호 러시아에게 덜미를 잡혀 8강 진출에 실패한 한인 대표팀은 올해 목표를 8강 내지는 4강으로 잡고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한인사회는 작년 사물놀이 팀과‘붉은 악마’복장의 대규모 응원단을 동원, 주최측으로부터 응원상을 받았지만 올해 대회는 선수가족과 협회 임원들만 경기를 관전해 큰 대조를 이뤘다.
임 단장은“예선전은 홍보 부족으로 일반 팬들의 관전이 전무했지만 준 프로급 선수들이 출장하는 16강 전부터는 응원 등 기 싸움과 신경전이 승패를 가릴 수 있다”며 한인들의 관전과 응원을 당부했다.
축구를 통해 퓨젯 사운드 내 소수민족 간 우의와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비영리 단체‘시스터 커뮤니케이션’이 3년 전 처음 개최한 올 네이션스 컵은 해를 거듭할수록 미국 프로축구의 마이너리그 격인 A-리그 경력의 선수들이 대거 출장하는 등 준 프로급 대회로 그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인 대표팀 16강 경기 시간>
▲대 미국(19일 저녁 8시 30분·메인 스타디움) ▲대 카메룬(20일 저녁 7시·제 2구장) ▲대 루마니아(21일 저녁 8시 30분·메인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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