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튼향군회:“한국전기념식에 초청, 응답 없어”
시카고총영사관:“타지역 행사로 불참, 통보했다”
25일 오하이오주 데이튼에서 열린 한국전쟁 기념행사에 시카고 총영사관측 인사가 아무런 사전 연락없이 참석치 않았다며 이 지역 재향군인회(Korean Veterans Memorial Association 회장 제임스 슈나이더, 이하 KVMA)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시카고 총영사관측은 불참사실을 미리 통보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제임스 슈나이더 KVMA 회장에 따르면 내용은 이렇다. KMVA 측은 지난 6월 1일, 김욱 시카고 총영사 앞으로 보내는 서한을 통해 25일 열리는 한국전쟁 기념식에 참석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데이튼에서의 행사는 매년 200여명 정도가 참석하는 규모고, 또 시카고 총영사관측에서도 해마다 참석했기 때문에 올해도 당연히 초청 서한을 보냈던 것이다. 그러나 어찌된 연유인지 올해는 총영사관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편지를 보낸 후 2주일이 지난 다음, 본인이 직접 전화를 걸어 참석여부를 확인해야 했고, 그때서야 비로써 ‘그냥 참석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슈나이더 회장은 2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말했다. 슈나이더씨와 절친한 사이며, 행사 준비를 도왔던 김광일 오하이오주 평통위원(11기) 또한 16일이 돼서야 시카고 총영사관측과 연락이 닿았다. 이날 통화에서 총영사관 측은“김욱 총영사는 이미 다른 지역의 행사에 참여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그 사정을 슈나이더씨에게 잘 전해달라”고 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은 “슈나이더 회장이 서한을 보내고 난 후 7일 본인이 총영사관에 메시지를 남겼으나 연락이 없었고, 14일에도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총영사관 측과는 16일이 돼서 통화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회장은 “친구와 친구 사이에도 편지를 보내면 답장을 보내는 것이 예의다. 하물며 다른 일도 아니고 한국전쟁 기념식 참석 여부를 묻는 서한에 아무런 답변을 보내지 않는 다는 것은 외교상으로 어긋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이번 일로 인해 본인은 물론 한국전쟁에 참여한 이 지역 향군들이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회장은 이어“총영사관에서 참석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후 주미 한국대사관에 연락, 초청 여부를 타진했었는데 그들은‘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참석할 수 없지만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답변을 두번이나 보내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카고 총영사관 측에서는“슈나이더 회장이 서한을 받은 후 본인이나 김광일 평통위원에게 접촉하라고 명시했다. 그래서 우리는 김광일 평통위원과의 통화를 통해 총영사는 다른 지역의 행사 참석차 참여할 수 없으니 그 분들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우리의 뜻을 잘 전해달라고 당부했었다”고 설명했다. 총영사관측은 이어 ‘16일 이나 돼서야 통화가 가능했다’고 김 위원이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린 16일이 아니라 그 전부터 김 위원에게 총영사의 불참 여부를 설명했었다”고 덧붙였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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