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노인 13명 입원…한인 직원 4명이 한국어로 도와
1. 시애틀 케이로(Keiro) 양로병원
한국에선 독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일본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서북미에선 많은 한인노인들이 일본 커뮤니티의 우수한 사회복지시설에 감지덕지 의존하고 있다.
일본 커뮤니티가 30여년 전부터 운영해오는 니케이콘선(nikkeiconcern) 프로그램의 이용 정보를 한인노인들에게 알리고 한인 커뮤니티의 노인 복지시설 방향 설정을 돕기 위해 니케이콘선 재단이 운영하는 노인 복지 프로그램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일본인 커뮤니티가 시애틀 다운타운에 설립한 카와베 아파트의 전체 입주자 중 절반 이상이 한인노인이다.
마찬가지로, 미국인 양로병원은 말이 통하지 않고 음식도 맞지 않아 많은 한인 노인들이 일본 커뮤니티의 케이로 양로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이민 역사가 긴 일본 커뮤니티는 30년 전 니케이콘선 재단을 발족, 케이로 너싱홈·니케이 매너 양로원·고꼬로 카이 노인 데이케어·호라이즌 평생 교육·노인과 어린이를 연결시킨 KID 데이케어 등 노인들을 위한 종합 자체 복지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케이로 너싱홈(1601 E. Yesler Way)은 노인 아파트 밀집지역인 시애틀 다운타운 동쪽편에 위치해 있다. 이 너싱홈 현관문에 들어서면 여느 양로병원과 달리 악취가 없고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미국 양로병원과는 달리 매끼 밥이 나오고 저녁은 미소 국 등 아시안 음식이 제공되며 불고기와 잡채도 자주 맛볼 수 있기 때문에 한인노인들이 케이로 양로병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물리치료·재활·치과·안과·족부 등 관련 의료요원이 24시간 돌봐 주는 이 양로병원은 30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한인 직원도 웬디 이 소셜워커 등 4명이나 돼 환자들이나 그 가족들이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남녀별로 1인실, 2인실, 4인실 등 3종류가 있고 현재 남자용 3개 병상이 오픈돼 있다고 이씨는 귀띔했다.
총 150개 병상중 한인입원자는 13명이며 이중 4명은 치매 환자로 대부분 장기입원 케이스이다. 이씨는 소형 냉장고에 밑반찬을 마련해 두고 먹을 수 있으며 병실도 자기 방처럼 꾸밀 수 있어 노인들이 편안해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메디케어나 메디 케이드 등 정부 의료혜택을 받는 경우가 아니면 입원료가 병실에 따라 하루 평균 215∼236달러로 월 6천∼7천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입원 신청 방법은 코디네이터에게 전화(206-323-7100)해 일단 대기자 명단에 오른 후 소정 양식을 기입, 담당의사 확인을 받아 제출하며, 정부 복지혜택 수혜자는 주 보건복지부(DSHS)로부터 양로병원 입원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이씨는 설명했다.
이씨는 케이로 양로병원에서 기거하다가 일반 병원에 입원한 후 다시 돌아오는 환자도 있다며 이들은 그동안 병상을 확보해둬야 하기 때문에 하루 160달러씩 지불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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