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홀로 연기자 꿈 키우는
뉴멕시코주 출신 1.5세 크리스티나 김씨
“연기자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연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한인을 거의 찾아보기 힘든 뉴멕시코주에서 성장한 1.5세 한인여성이 혈혈단신 한국에 건너가 연기자의 꿈을 키우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 1월부터 한국 아리랑 방송국 라디오 DJ로 활약하고 있는 크리스티나 김(23·한국명 주라이·사진)씨.
뉴멕시코주 라쿠에바 하이스쿨을 졸업한 김씨는 고교재학 시절 학교 치어리더로 활약하며 텍사스주에서 열린 전국 고교 치어리더 경연대회에서 개인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뉴멕시코주 대표로 미국 ‘미스 아메리카 홈커밍 퀸’ 선발대회에 출전, 각 주를 대표해 출전한 미인 50명중 아시안으로는 유일하게 탑 10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USC 연극영화과 4학년에 재학중이던 작년 12월 연기자가 되기 위해 휴학계를 제출하고 서울에 입성, 방송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씨는 고교 연기클럽 멤버로 활동할 당시 연기에 대한 재능과 열정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클럽활동을 통해 친구들을 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며 연기가 인생의 유일한 길임을 깨달았다”며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이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당찬 소신을 밝혔다.
즉석 눈물연기가 자신의 특기라는 김씨는 발레, 재즈, 태권도, 볼룸댄스 실력도 수준급인 팔방미인이다. 그는 “고교시절 평범한 동양인이 어떻게 미인대회에 나갈 수 있겠냐고 많은 사람들이 비웃었지만 보란 듯이 성공했다”며 “누가 뭐라고 하든 꿋꿋이 내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얼마전 일본과 동남아의 한류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는 윤석호 PD의 계절 드라마 시리즈의 마지막편인 ‘봄의 왈츠’조연배우 오디션에 지원, 1,000명이 넘는 연기지망생들과 열띤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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