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보궐선거 출마”관측… 본인은 부인
보수층 아성인 어바인에서 일반 예상을 뒤엎고 당선된 강석희(52) 시의원이 연방하원 48지구 보궐선거에 출마해 전국구 의원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뉴포트비치, 라구나비치, 라구나니겔, 어바인 등 오렌지카운티 핵심지역이 포함된 연방하원 48지구는 지난 1989년 선출된 후 캘리포니아 공화당 세력의 지도자로 부상한 크리스토퍼 콕스 의원의 선거구이다. 지난 6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연방증권감독거래위원회(SEC) 차기 위원장 후보로 추천된 콕스 의원이 연방상원에 의해 인준될 때 잔여임기를 채울 새 의원을 뽑는 보궐선거가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초순 불가피하게 된다.
지역 정치권 인사들에 따르면 연방하원 48지구 선거구가 백인 보수층 밀집지역이지만 강 시의원이 출마할 때 당선될 가능성이 희박한 것만은 아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군소정당, 무소속 등 중도 성향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 수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정당 등록 분포도를 근거로 내세우며 “중도성향의 정치인인 강 시의원의 존재가 이들 유권자의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표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선거구에서 여러 명의 공화당 후보가 동시 출마를 고려하는 현실 또한 강 시의원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공화당 내에 복수 후보가 입후보해 표밭 다툼을 할 때 공화당 표는 갈릴 수밖에 없고, 강 시의원이 중도-진보 연대 추진한다면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내년이 민주, 공화 양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임이 이뤄지는 중간선거의 해란 사실 또한 고무적으로 받아드려지고 있다. 민주당이 오렌지카운티란 상징적 선거구에서 민주당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당 차원의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 때문이다. 민주당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면 강 시의원으로서는 선거자금 모금이란 굴레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당선 가능성을 점치는 분석까지 쏟아지고 있지만 강 시의원 본인은 출마설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강 시의원은 어바인 시민들과의 한 공약 실현이 더 시급한 현안이라며 시의원 의정 활동에만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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