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로즈빌 매이두 공원에서 열린 6.25 한국 전쟁 참전 55주년 기념식에서 샌프란시스코 천인필 부 총영사와 로키 홈 로즈빌 시장이 300명의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충혼탑에 헌화하고 있다.
6.25 한국 전쟁은 55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참전 용사들의 기억에는 생생한 상처로 남아있다.
지난 25일, 한국 전쟁 55주년을 기념하는 한국과 미국 참전 용사들은 300명 미군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로즈빌 매이두 공원 충혼탑에 모여 세계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산화한 전우들을 참배하고 전쟁의 상처와 역사의 교훈을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는 로키 홈 로즈빌 시장과 천인필 샌프란시스코 부 총영사 및 참전 전우들과 그의 가족을 포함한 150여명이 참석, 엄숙하고 숙연한 분위기 속에 실종자를 기리기 위한 퍼포먼스를 관람하며 전쟁이 남긴 상처와 당시 참상을 회고하기도 했다.
로키 홈 시장은 천 부 총영사의 참석에 감사를 표하고 한국 전쟁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의 헌신적인 정신은 아직도 살아있다고 말했다.
천 부 총영사는 현재 한국은 3만 7천 미군 병사들의 죽음으로 자유 민주주의와 평화를 정착시키고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말미암아 자동차, LCD, 셀러 폰 등의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반세기가 흐른 지금도 그들이 흐린 피를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존 피처 미국 재향군인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한국 재향군인회(회장 서양호) 2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으며 로즈빌 로키홈 시장과 천인필 부 총영사가 충혼탑에 헌화하고 참석한 노병들을 위로했다.
짐 게어리 로즈빌 시 위원은 전쟁 기간을 일컫는 ‘천 일’이라는 시를 낭송했으며 한국 전쟁 당시 참상을 증언한 단 메일 참전 용사는 목이 메여 여러 차례 말이 끊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참전 용사들은 지난해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든 전우들에게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눈물을 보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미 주류사회의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한인사회의 무관심을 반증하듯 한국 재향군인회 회원들만 참석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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