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면을 통해 먼저 간 나의 안 사람의 명복을 빌고 싶다. 함께 자식 낳아 기르며 10여년의 세월을 정 붙이고 살고, 가는 세월 오는 세월 생각하지 않고 자식들 무럭무럭 잘 자라기만을 기대하면서 살아온 우리 부부에게 말못할 사정도 있었다.
하지만 아내는 세 자식의 엄마요 나에게 가장 소중한 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아내가 마지막 남긴 한마디는 “미안해요”였다. “어린 세 자식들만 남기고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했다.
지난달 그렇게 아내는 영원히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버리고 말았다. 아내는 지금 저 천국에서 아주 편안히 외롭지 않게 있을 것이다.
세월은 참 빠르게 흘러가는 데, 아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내가 남기고 간 사진을 쳐다보며 추억을 생각하는 일뿐이다. 나에게 소중한 시간들이 다 지나간 지금,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아프다.
아내가 암 투병생활을 하던 30개월이 아내에게는 고통이었지만 그래도 그 시간이 우리에게는 행복이었다.
심상일 /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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