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지’(Kinsey)
섹스를 수치로 여기고 그것에 대한 지식을 위험으로 생각하면서 섹스에 관한 얘기를 금기시했던 미국인들에게 섹스 혁명을 일으킨 알프레드 킨지 박사의 자전적 삶을 그린 훌륭한 드라마다. 과학적 정열과 개인적 어두운 과거를 벗어나기 위해 인간성의 신비를 탐구한 킨지의 얘기가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진행된다. 킨지역의 리암 니슨의 연기가 뛰어나고 그의 부인역의 로라 린니가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었다. R. 1장(28달러)짜리와 2장의 특별판(35달러). VHS도 출시. FOX.
‘카리스마’(Charisma)
잘못 해결한 인질사건 후유증으로 도쿄서 시골로 내려온 형사가 동네사람들에게 괴이한 힘을 행사하는 반은 죽은 나무에 집착하게 된다. 여기에 폐쇄된 정신병원에 사는 유명 정신과 의사의 부인이 개입되면서 초자연적이요 괴이한 일들이 일어난다.
과학을 무시하는 사악한 힘을 지닌 자연의 얘기로 나무가 뿌리를 뻗으면서 자기 길을 막는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 시적 공포영화. 일본 귀신영화의 1인자 키요시 쿠로사와 감독. 25달러. HVE.
‘강령술’(Seance)
음향효과 기술자와 그의 심령술사인 아내가 벌이는 사기 강령술의 엄청난 역효과를 그린 분위기 으스스하고 충격적인 초자연적 공포영화. 음향기술자가 숲 속에서 녹음을 하는 동안 납치범으로부터 도주한 소녀가 기술자의 도구상자 속에 숨는다.
이를 발견한 기술자와 그의 아내는 소녀를 이용해 여인의 신통술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려고 시도하다 이것이 빗나가면서 엉뚱한 결과를 초래한다. 역시 쿠로사와 감독. 25달러. HVE.
‘가짜를 위한 F’(F for Fake)
기인 오손 웰즈의 마지막 완성작품으로 사기에 관한 독특하고 지적인 영화수필. 1976년작. 웰즈가 유명 위조화가와 가짜 자서전 작가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거의 난해할 정도로 자유로운 형식과 내용이지만 매력적이다. 웰즈가 직접 출연도 하는데 영화광들을 위한 작품. 40달러.
‘당나귀 껍질’(Donkey Skin)
카트린 드뇌브 주연의 어른들을 위한 환상적인 동화. 드뇌브는 공주로 나오는데 그녀의 아버지(장 마레)가 아내가 죽을 때 아내보다 더 예쁜 여자가 아니면 재혼 안하겠다는 약속을 지킨다고 딸에게 청혼하자 궁정에서 달아난다. 드뇌브는 아버지가 아끼는 당나귀 껍질을 뒤집어쓰고 시골에서 하녀로 일하는데 어느 날 지나가던 왕자가 그녀를 보고 사랑을 고백한다.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영화로 매력적이다. 음악은 ‘쉐르부르의 우산’의 미셸 르그랑. 자크 드미 감독. 1970년작. 3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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