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언론 왜곡 보도에 황당
세계적인 스타 성룡의 대만 언론 인터뷰 가운데 일부 발언을 둘러싼 논란의 불똥이 엉뚱하게도 미녀스타 김희선에게 튀었다.
최근 대만 언론 등에 따르면 김희선과 함께 ‘더 미쓰’의 주연을 맡은 성룡은 지난 19일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 참가, 대만 언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향후 4년 동안 대만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대만 언론들은 성룡이 김희선과 한국 배우들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고 보도하며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 언론들은 성룡이 “더 이상 한국 배우와 함께 작업하지 않겠다” “칸 국제영화제에 참가한 김희선이 영어 구사 능력이 떨어져 애를 먹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룡의 한국내 홍보회사인 DNT웍스 이미선 대표는 24일 “성룡에게 인터뷰 내용을 직접 확인해 본 결과 김희선이나 한국 배우들과 관련해 그런한 언급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더 미쓰’의 OST에 한국 스태프가 참여하고, 또 내년에는 한국 배우와 함께 영화에 출연할 예정인 성룡이 왜 그런 말을 했겠는가. 성룡도 현재 대단히 황당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만 및 국내 연예 관계자들은 성룡의 “향후 4년 동안 대만을 방문하지 않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대만의 일부 언론들이 김희선 및 한국 배우들에 대한 그의 일부 언급을 확대 해석하거나 왜곡함으로써 이들까지 싸잡아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성룡이 그 동안 친중국적 태도를 보여왔다는 점 등 정치적 이유를 꼽고 있다.
실제로 대만인들은 성룡의 이 같은 발언에 상당히 민감해 하고 있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만 행정원의 도문지(姚文智) 신문국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만과 대만인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성룡이 대만에 오든 오지 않든 관심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성룡의 발언이 일으킨 논쟁이 엉뚱하게도 한국 배우 비하 논란으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여서 주목된다.
고규대 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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