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봄기운이 감도는 상용건물 시장과는 달리 한인 사업체 매매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은 채 한겨울에 머물러 있다. 예상 외로 장기화되고 있는 한인업계의 불황으로 비즈니스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이 만연하면서
사업체 매매시장까지 아직 온기가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뉴욕 및 뉴저지 일원의 한인 부동산 중개업소마다 팔려고 내놓은 사업체 매물만 수북이 쌓이는가 하면 점포 권리금은 지속적으로 하락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비즈니스 거래 ‘뚝’
한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중 비즈니스 매매가 가장 활발한 봄철로
들어서면서 델리, 청과, 세탁소 등 대부분의 한인 비즈니스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수요자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거래 성사율은 예년 수준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특히 식당, 카페, 주점의 경우에는 수개월씩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플러싱에 소재한 원 부동산의 관계자는 “사업체를 팔아 달라는 주문은 많지만 상당수 지역에서 수요자들과의 매매가격이 형성 안 돼 거래는 정작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일부 업주는 몇 달 동안 기다리다 결국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례도 빈번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비즈니스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요인은 매물을 내놓은 업주 경우 수년 전 비싼 권리금을 주고 구입한 액수 만큼 받고 팔기를 원하고 있는 반면 수요자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수익 감소와 급등한 렌트 등을 이유로 들어 더 싸게 구입하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리금 하락세
비즈니스 거래 성사율이 낮아지자 1~2년 전부터 조짐을 보여오던 권리금 하락세가 올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지역별 점포 권리금이 지난 2년전 보다 평균 25%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델리가게가 30% 가량 권리금이 하락했으며 청과상은 20%, 네일살롱(주매상 5,000달러 기준)은 10%, 런드로맷(주매상 5,000달러)은 30% 정도 떨어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동산 중개소 관계자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매물이 쌓이면서 권리금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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