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PD의 ‘서동요’ 캐스팅 순탄치 않아
누가 이영애를 이을 재목일까.
이병훈 PD가 고심중이다. 현재 그는 시청률 50%를 넘기며 작년초까지 돌풍을 일으켰던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와 다시 한번 콤비를 이뤄 올 9월 SBS TV를 통해 방영될 ‘서동요’ 제작에 나섰다.
이미 주요 촬영지를 충남 부여로 선택해놓고 세트장 건립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 50회까지 회당 기본 시놉시스가 완성돼 대본 작업 역시 순탄하게 진행중이다.
하드웨어는 착착 준비되고 있는데 문제는 캐스팅. ‘허준’, ‘대장금’으로 인해 전광렬, 황수정, 그리고 이영애가 주목받은 바 있어 방송가에서 ‘서동요’의 캐스팅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최근 이병훈 PD는 남들은 걱정없을 것이라 말하지만, 아니다. 이름있는 배우들의 경우 개런티가 너무 높아 우리가 책정해놓은 제작비로는 감당하지 못해 고민이다고 털어놓았다.
김영현 작가 역시 우리가 캐스팅 때문에 앓는 소리를 하면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극의 경우 세트, 미술비 등의 제작비가 현대극보다 훨씬 많이 든다. 특히 ‘서동요’는 사극에서는 보기 드물게 백제를 배경으로 해 세트 건립 외에도 거의 새로 의상 및 소품 등을 제작해야 한다. 이 때문에 배우 개런티를 현대극처럼 높게 책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PD는 그럼에도 배우들이 회당 2천만원까지 요구한다. 50부작이면 개런티만 10억원이다. ‘대장금’의 이영애가 받았던 액수에 비하면 1년 사이 너무 많이 올라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의학, 사업, 요리 등을 다뤘던 이 PD의 최근 전작과 달리 멜로 성격이 짙어 20대 배우 중심으로 출연 제의를 하고 있다.
매니지먼트업계에서는 이병훈-김영현 콤비의 작품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렇다고 출연료를 다른 스타들보다 적게 받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 50부작이란 것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횟수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대장금’도 조용한 캐스팅 작업 끝에 ‘이영애’라는 빅카드가 나왔듯, ‘서동요’ 역시 스타급이 캐스팅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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