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로 설명안되는 인기…무명 김민준·정경호 ‘대박’
‘미안하다, 사랑한다’ VS ‘다모’.
KBS 2TV 미니시리즈 ‘미안하다, 사랑한다(이하 미사)’(극본 이경희ㆍ연출 이형민)는 많은 면에서 2003년 방송된 MBC 퓨전 사극 ‘다모’(극본 정형수ㆍ연출 이재규)를 연상시킨다.
네티즌의 폭발적인 지지에 힘입어 인기 드라마로 자리잡은 점이나 20% 안팎의 높지 않은 시청률에도 체감 인기가 시청률 50%대 드라마 못지 않았던 점 등에서 그렇다. 두 작품을 비교해보는 것은 그래서 색다른 재미로 다가온다.
# ‘다모폐인’과 ‘미사돌팅’
인터넷을 장악한 신세대들은 두 작품에 ‘올인’하며 드라마 ‘폐인’이 됐다. ‘다모폐인’들은 방영 기간 중 무려 100만건의 시청자 의견을 올리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고 ‘미사돌팅’ 또한 50만건을 돌파하며 ‘다모’의 기록을 추격하고 있다.
‘폐인’들의 힘은 시청률로 설명할 수 없는 인기를 남겼다. ‘다모’의 평균 시청률 19%, 최고 시청률 25%, ‘미사’는 종영 2회를 남기고 평균 시청률은 19%, 최고 시청률 27%로 대박 드라마로는 부족한 수치다. 그러나 체감 인기는 두 작품 모두 50%대 드라마 못지않다.
# 새 얼굴의 힘
‘다모’의 김민준이 데뷔작에서 대박을 터트렸다면 ‘미사’에는 정경호가 있다. 두 사람 모두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작품에 합류해 기대 이상의 성공을 일궈냈다. 또한 주인공인 이서진과 소지섭은 극단적인 도약에 성공했다.
영원한 2인자에 머물 것 같던 두 사람은 완벽한 1인자로 우뚝 섰다. 여주인공 하지원과 임수정도 극단적인 위상 변화를 겪으며 연예계 블루칩으로 입지를 굳혔다.
# 젊은 감각 신선한 화면
’미사’의 이형민 PD나 ‘다모’의 이재규 PD는 모두 신인 연출자다. 두 사람은 젊은 감각과 신선한 화면으로 신세대 시청자를 열광시켰다. 여기에 또 하나의 공통점은 경쟁 프로그램의 연출자가 대가 PD들이라는 점.
’다모’와 경쟁한 ‘여름향기’의 윤석호 PD나 ‘미사’의 경쟁작인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의 이장수, 이진석 PD 등은 모두 베테랑 연출자들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연상시켰다. 물론 방송가의 예측은 베테랑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젊은 피’가 방송가의 새로운 주인으로 떠올랐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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