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하야시 가오리 조교수 설문조사 실시
일본의 평균적인 겨울연가(일본명 후유노소나타) 팬은 가정중심으로 살아온 여성이 많고 현재 생활에 만족하면서 앞으로 더 적극적, 발전적으로 살려는 사람으로 분석됐다.
또 겨울연가 팬은 여성이 83%, 평균 연령은 47세로 40세 이상이 7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79%는 기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사실은 사회학자인 도쿄(東京)대학 대학원 하야시 가오리(林香里.41) 조교수가 지난 9월 도쿄에서 열린 겨울연가 주제가 콘서트에 참석한 팬 중 조사에 응한 8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에서 올 봄 귀국한 하야시 조교수는 일본 사회를 휩쓸고 있는 겨울연가 붐을 분석해 보기로 하고 한국인 조수 김상미(金相美)씨와 함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겨울연가의 무엇이 좋으냐’는 질문에는 출연자와 영상, 스토리 등을 골고루 들어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62%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설문조사와는 별도로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를 본 감상을 조사한 결과 부모님 간병으로 지쳐 있었는데 여성의 삶의 방식을 새로 생각하게 됐다거나 그동안 육아에 충실하며 살았지만 드라마를 보고 자기답게 사는 방식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는 등 가정생활과 관련된 감상이 많았다.
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강해졌다거나 한국어를 공부하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해볼 용기가 났다는 등 적극적이고 발전적인 각오도 많았다.
하야시 조교수는 겨울연가 팬의 대부분은 사회로부터 자신을 억제하고 자식과 남편, 부모의 일을 먼저 생각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세대라고 분석하고 자기 뜻을 관철하는 삶을 살지 못한 여성들이 겨울연가 주인공의 한결같은 모습에 공감한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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