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 최우수작 ‘샛길’. 왼쪽부터 샌드라 오, 토마스 헤이든 처치, 폴 지아매티, 버지니아 맷슨.
최우수 감독상 등 5개부문 석권
캐나다 한국계 샌드라 오도 출연
최우수 남녀주연, 리암 니슨·이멜다 스턴튼 수상
최우수 주연남우 리암 니슨(킨지).
최우수 주연여우 이멜다 스턴튼 (베라 드레이크).
LA 영화비평가협회(LAFCA)는 2004년도 최우수 영화로 두 인생낙오자 남자친구의 로드무비이자 자아발견 영화인 소품 ‘샛길’(Sideways)을 선정했다. 이 영화는 이밖에도 최우수 감독(알렉산더 페인)과 각본 및 남녀조연(토마스 헤이든 처치와 버지니아 맷슨) 등 모두 5개 부문서 올해 최고의 영화로 뽑혔다.
비교적 젊은 나이(43)에 비해 삶에 대한 관조적 통찰력을 지닌 페인은 두 남자친구의 산타바바라의 포도원에로의 여행과 포도주 그리고 그들이 만난 두 여인과의 관계를 통해 우정과 애정과 삶에 대한 깨달음을 우습고도 명상하듯 아름답고 잔잔하게 묘사했다.
두 여인 중 한명으로 페인의 아내인 캐나다 태생의 한국계 샌드라 오가 나온다. 그런데 LAFCA는 지난 2002년에도 페인의 ‘슈미트에 관하여’를 최우수 작품으로 골랐었다.
‘샛길’에 이은 차점작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하고 주연한 ‘백만달러 베이비’(위크엔드판 영화평).
코미디 드라마’샛길’은 LA 외에도 뉴욕,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지의 비평가들에 의해서도 올해 최고의 영화로 뽑혀 내년도 오스카상 경선에서 강력한 최우수 작품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최우수 주연여우로는 영국 영화 ‘베라 드레이크’(Vera Drake)에서 1950년대 선행으로 생각하고 불운한 여자들에게 임신중절 수술을 해주다 체포돼 유죄판결을 받은 중년 서민 가정부 베라역을 한 이멜다 스턴튼이 뽑혔다. 차점은 ‘해 지기 전에’(Before Sunset)의 쥘리 델피.
최우수 주연남우로는 ‘킨지’(Kinsey)에서 미국에 섹스혁명의 불길을 점화시킨 인디애나 대학교수 알프레드 킨지로 나와 착실한 연기를 한 리암 니슨이 선정됐다. 차점은 ‘샛길’의 폴 지아매티.
한편 최우수 감독의 차점은 ‘비행사’(The Aviator)의 마틴 스코르세이지 그리고 최우수 각본의 차점은 ‘티없는 마음의 영원한 햇빛’(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의 찰리 카우프만에게 돌아갔다.
또 최우수 남녀조연의 차점은 각기 케이트 블랜쳇(‘비행사’와 ‘커피와 담배’)과 모간 프리맨(백만달러 베이비)이 차지했다.
최우수 외국어 영화로는 장이머 감독의 화려한 쿵푸 무술로맨스 영화 ‘연인’(House of Flying Daggers)이 뽑혔다. 차점은 젊은 체 게바라의 로드무비 ‘모터사이클 일기’(The Motorcycle Diaries).
음악상은 만화영화 ‘인크레더블 가족’(The Incredibles)이 차지했다. 차점은 ‘출생’(Birth). ‘인크레더블 가족’은 최우수 만화영화로도 뽑혀 2관왕이 됐다.
최우수 촬영작은 탐 크루즈가 킬러로 나온 ‘담보물’(Collateral)이 뽑혔고 차점은 ‘연인’. 최우수 프로덕션 디자인은 ‘비행사’에게 돌아갔는데 차점은 역시 ‘연인’.
한편 신인상은 튜브에 담긴 마약을 삼킨 뒤 미국으로 운반하는 콜롬비아 처녀의 얘기를 그린 ‘은총의 마리아’(Maria Full of Grace)를 감독한 조슈아 마스턴과 주연여우 카탈리나 산디노 모레노에게 공동으로 주어졌다.
최우수 기록영화로는 인도 사창가에서 태어난 소녀들의 모습을 담은 ‘사창가의 아이들’(Born into Brothels)이 뽑혔다. 차점은 ‘화씨 9.11’. LAFCA의 시상식은 1월 13일 센추리시티의 세인트 리지스 호텔서 열린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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