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의 저주는 직접 풀고야 말겠다.”
‘밤비노의 저주’가 풀리는 것을 보지 못하고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됐던 전 보스턴 레드삭스 숏스탑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또 다른 저주에 시달리고 있는 시카고 컵스에 남기로 했다.
5차례 올스타 경력의 수퍼스타 가르시아파라는 7일 컵스와 800만달러 1년 계약에 합의했다. 컵스는 레드삭스 보다 더 오랜 세월 동안 우승이 없지만 지난 7월31일 컵스로 트레이드된 후 좋은 경험을 했다며 이번 1년 계약이 곧 장기계약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 컵스는 이날 2루수 터드 워커의 계약도 1년 연장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2차례 타격왕에 올랐던 가르시아파라는 통산 타율이 3할2푼2리에 이르는 보기 드문 강타자 유격수다. 2할5푼 타자들이 즐비한 포지션에서 8½년 동안 홈런도 182개나 날리며 710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아킬레스건, 왼쪽 팔목, 사타구니 부상에 시달리며 토탈 162경기 중 절반에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1년 계약을 받아들일 정도로 자신만만한 가르시아파라는 지난 오프시즌 레드삭스가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었던 수퍼수타 숏스탑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의 영입을 시도한데 발끈, 레드삭스의 4년간 6,000만달러 계약연장 오퍼를 거절한 끝에 시즌 도중 컵스로 트레이드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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