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 전 뉴햄프셔 한인회장
중국에서 지금까지 숭앙 받고 있는 등소평의 기본 지침이 실사구시(實事求是)입니다. 현존, 실존, 수평적 사고에 기본해서 매사를 과학적이고 사실에 기준해서 평가 결정하는 것은 유교가 공생으로 가는 길이라고 느끼고 우리의 비전과 생활 철학을 우리의 빛나는 “선비 정신”으로 바꿔야 합니다. 왜 중국도 버리고 있는 유교정신을 붙잡고 있어야 합니까?
상명대학 김경일 박사에 따르면 유교가 미친 악영향을 첫째, 사농공상(士農工商)으로 대표되는 신분사회, 둘째 대화부재를 낳은 가부장적 의식, 셋째 위선을 부르는 군자의 윤리, 넷째 끼리끼리 협잡을 부르는 혈통적 폐쇄성과 그로 인한 분열, 다섯째 여성차별을 부른 남성 우월의식, 여섯째 스승의 권위 강조로 인한 창의적 교육 말살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유교
를 기본으로 한 정부는 불신, 부정, 불확실로 이어져 무기력, 무계획, 무질서한 정부가 되게 되어 있습니다.
새 술은 새 독에 담아야 합니다. 정부의 평가기준이 3C, (Clear, Credit, Communication)라는 걸 우리가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첫째로 한국사를 새롭게 만들자. 관계 학자들을 총동원해서 이해관계를 떠난 진실한 역사를 만들어 후손에게 남겨주자. 고구려도 발해도 찾자. 잊어버린, 잃어버린 우리 선조님들의 족적을 찾아서 제대로 만들자 이겁니다.
둘째는 우리도 유대인의 탈무드에 버금가는 “지혜 총서”를 만들자 입니다. 동몽선습(童蒙先習), 정약용의 목민심서(牧民心書) 등 우리 선조님들의 실학 사상을 모아보면 거기에는 천년을 가도 끄떡없는 정신적 보물이 반드시 있습니다. 그 보물을 후손에게 남겨 다시는 이런 치욕이 없게 “지혜”를 심어주자는 이야깁니다.
교육은 백년대계이고 지혜는 지역을 초월해야 얻어지기 때문에 지혜를 뿌리로 한 정책은 실제적이고 감히 누가 넘보지 못하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죽더라도 거짓말하지 말자”고 하셨습니다. 자아의 혁신이 민족의 혁신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철학이 없는 지혜가 없는 민족은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완용이가 나쁜 놈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그것이 지혜가 빠져있는 교육의 결과인 것입니다.
세번째는 새로운 각오로 “선비”정신을 고취, 격려하고 전 국민에게 홍보해서 새로운 세대, 새로운 민족으로 거듭나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합니까? 언제까지 잠들어 있을 것입니까? 약소민족이라구요? 어느 누가 이스라엘을 약소민족이라고 얕잡아 봅니까? 다시는 이런 치욕을 당하지 않도록 유비무환 해야 됩니다. 칼바람 나는 국제사회에 살아 남기 위해서는 부동산 바람, 풍선 경제, 허풍, 허례, 사치, 군더더기를 다 잘라버리고 실속있고 힘있는 경제를 나부터 시작해서 바짝 정신
차리고 만들어야겠습니다.
내가 나를 보면 남을 볼 수 있다 했습니다. 지금 정신차리지 못하면 우리는 같은 역사를 되풀이하게 됩니다. 같은 눈물을 다시 흘려야 합니다. 언제까지 우리는 “울밑에선 봉선화야”를 불러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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