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비빔밥 조개구이+양주 냉면+불고기덮밥
타운 식당가에 등장
“희한한 음식 조합도 다 있네.”
한인타운 식당가에 콤보는 이젠 흔한 메뉴다. 대개 고기에 냉면, 우동에 김밥 등 ‘상식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음식 조합이 콤보의 주류를 이뤘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색 콤보가 등장하고 있다. 언뜻 보면 ‘어색한 만남’ 같기도 하다. 하지만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게 낫다고, 맛을 보면 이색 궁합이 제법 어울린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뉴 고구려’는 칼국수와 열무비빔밥 콤보를 선보였다. 이 메뉴를 개발한 이은희 사장은 두 음식 모두 건강식이라 궁합이 잘 맞는다고 말한다.
된장에 매운 고추를 썰어 넣어 만든 양념에 열무를 섞어 비벼먹은 뒤 시원한 칼국수 국물로 입가심을 하면 입안이 개운해진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먹어본 손님들이 다 특이한 맛의 조합이 잘 어울린다는 평을 내렸다고 전한다.
이 사장은 “점심은 5.99달러, 저녁은 6.99달러로 저렴해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며 “칼국수는 뚝배기에 담겨져 나오는 데다 열무비빔밥도 옛 정취를 느끼게 해줘 인기다”고 말했다.
‘라쿠엔’은 술안주로 특이하게 조개구이를 내놓고 있다. 양주나 맥주 하면 흔히 치즈나 마른안주가 먼저 떠오르는 것을 생각하면 이색적이다. 조개, 굴, 홍합, 가리비, 새우 등을 먼저 구워먹고 여기서 생긴 국물에 풋고추, 파, 고춧가루를 넣어 끓여먹기까지 한다. 가격은 59달러와 89달러 두 종류가 있다. 라쿠엔은 토, 일요일 고객에겐 식사비(술은 제외)를 20% 할인해주고 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푸드코트에 있는 ‘강서면옥’은 ‘냉면+불고기 덮밥’을 팔고 있다. 냉면에 불고기 조합은 있었지만, 밥까지 더해 풍성함을 더했다. 웬만한 대식가가 아니라면 두 가지 음식을 깨끗하게 다 먹기 힘들 정도다. 냉면도 물냉면과 비빔냉면 중에 고를 수 있다. 가격은 9.99달러.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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