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에서 우러난 모습 고백
“실제로 바람둥이 기질이 없진 않아요.”
미남 탤런트 김준성은 드라마속 자신의 모습과 실제 모습이 어느정도 겹쳐 있음을 순순히 시인했다. SBS 금요드라마 ‘아내의 반란’에서 유부녀(변정수)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매력남 정준모로 출연하면서 덧칠해진 이미지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는 “연기를 위해선 많은 것을 경험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유부녀와의 사랑도 할 수 있겠죠”라며 거침없이 말했다. 김준성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증권사에서 억대 연봉을 받다가 연기를 하겠다고 홀연히 사표를 던졌던 그의 과거를 떠오르게 했다.
김준성은 엘리트다. 홍콩에서 자란 뒤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터라 우리말 외에도 영어 중국어 등을 능숙하게 구사한다. 미국유학시절 테니스 선수로 활동할 만큼 운동 실력도 발군이라 그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눈여겨 본 중화권 매니지먼트사가 아시아 활동에 대한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하지만 김준성은 그런 가능성이 자신을 정점에 오르게 할 것이라곤 생각지 않는다. SBS 드라마 ‘태양의 남쪽’과 시트콤 ‘형사’에 출연했을 때는 모든 게 낯선 일 투성이였다. “카메라에 어떻게 시선을 둬야 할 지,동선을 어떻게 해야할 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자신감이 산산히 부서졌고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해외파 연예인들이 흔히 겪는 문화적 충격이 그를 비켜가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김준성은 “다른 사람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조용히 있으면 ‘건방지다’라는 소리를 들었다. 싹싹한 편이었는데 어느새 외톨이가 된 자신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강철은 두드려야 더 단단해진다고 했던가. 김준성은 그런 경험을 통해 자신의 미숙함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의 반란’ 첫 촬영에서 감정을 잘 잡지 못해 엄청 깨졌다. 하지만 다음 촬영에서 조금 더 나아졌고,그 다음 촬영에서 또 조금 더 나아졌다”며 미소 지었다.
“잘나가던 샐러리맨 시절보다 수익은 훨씬 줄었지만 그래도 지금이 행복하다”는 김준성이 연기자로 우뚝 솟을 수 있을 지 앞날이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전형화 aoi@sportstoday.co.kr
/사진=박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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