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로윈의 분위기를 즐기려는 20대 이상 성인들이 늘면서 풍선나라를 찾아 핼로윈 풍선을 고르는 성인들도 많아졌다. <서준영 기자>
귀신복장 등 사입고 파티 열어 공포 즐기는 젊은층 크게 늘어
“핼로윈에는 성인들의 마음도 들뜬다.”
‘Trick-or-treat’으로 상징되는 핼로윈은 아이들에게 사탕이나 초콜릿을 나눠주는 날 정도로 지금껏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엽기’나 ‘공포’도 하나의 상품으로 자리잡으며 으스스한 핼로윈의 분위기를 즐기려는 20대 이상 한인들이 늘고 있다.
이런 세태 변화는 풍선나라(올림픽과 노턴)에서 느껴진다. 에드워드 김 사장은 “예전에는 핼로윈이라고 하면 으레 아이들 학교에 캔디나 옷을 사주는 걸로 여겼지만 요즘은 달라졌다”며 “핼로윈인데 뭐라도 하나 집에 사다 놓아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는 한인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풍선나라의 경우 핼로윈 분위기를 내려고 찾아오는 20대 이상 ‘성인 핼로윈족’이 전체 고객의 약 20%다. 이들은 해골 마스크, 마녀 모자 등 무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장식품을 주로 찾는다.
김 사장은 “핼로윈을 테마파티가 열리는 날로 인식하는 교회나 단체가 늘면서 이런 곳에서 단체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며 “10달러 안팎의 저렴한 호박 모양 봉 등을 사서 놀이공원으로 향하는 20대 젊은이들도 꽤 된다”고 말했다.
핼로윈에 대한 인식 변화로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는 핼로윈 샤핑 액수도 커지고 있다. 전국 소매 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30억달러였던 핼로윈 지출이 올해는 31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소비자 한 명당 평균 43.57달러를 핼로윈 샤핑에 쓰는 셈이다.
NRF 조사에서 18∼34세 성인의 70%는 파티를 열거나 핼로윈 의상을 입어 핼로윈 분위기를 낼 것이라고 답했다. 핼로윈 샤핑이 늘면서 10월은 11, 12월에 이어 월간 샤핑 액수가 세 번째로 큰 달이 됐다.
이런 달라진 흐름을 활용하는 업체가 카페 맥(윌셔와 샤토)이다. 이 카페는 핼로윈 하루 전인 30일 오후 7시부터 다섯 시간 동안 ‘카페 맥 핼로윈 파티’를 연다. 20달러 입장료를 내면 음식, 케익, 음료수를 제공받고 힙합 공연, 가요제, 핼로윈 의상 경연대회를 즐길 수 있다.
장기철 맥 사장은 “카페를 찾은 고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보니 핼로윈 파티를 원하는 비율이 높았다”며 “선셋 블러버드 등의 이상한 술집으로 향하는 한인 청소년들을 한인타운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을 좌우하는 요소는 반응도 좋아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 문화공간에 입장권이 100장 이상이 팔렸다. 단체로 입장권을 구할 수 있느냐는 문의도 많다고 장 사장은 전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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