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오른 카디널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레드삭스-카디널스
3번째 WS 충돌
카디널스 17년만에 월드시리즈 복귀
창단 42년만에 첫 WS진출 노렸던 애스트로스 5-2로 울려
‘빨간 양말(Red Sox) 대 빨간 새(Red Birds)’
2004 월드시리즈는 보스턴 레드삭스 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대결로 확정됐다. 레드삭스와 ‘레드버드’가 월드시리즈에서 3번째로 맞붙는다.
전날 레드삭스가 3연패 뒤 4연승의 신화를 쓰며 월드시리즈에 선착한데 이어 21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최종 7차전에서는 카디널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5-2로 꺾고 레드삭스와의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카디널스는 두 팀이 플레이오프 역사상 최다 25홈런을 치고 받은 시리즈에서 4승3패로 승리, 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최다승(105승) 기록이 거품이 아니었음을 월드시리즈 무대서 입증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애스트로스는 창단 42년째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7경기 다 홈 팀이 승리한 시리즈에서 카디널스 1루수 알버트 푸홀스가 6회말 2사후 동점 2루타를 친데 이어 스캇 롤렌이 역전 홈런을 터뜨리며 ‘로켓’ 로저 클레멘스를 폭발시켰다.
클레멘스는 잘 나가다가 공 2개에 울었다. 6회 핀치히터로 나서 안타를 치고 나간 로저 세데뇨의 베이스러닝에 신경이 곤두 서 생애 7번째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2-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푸홀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5할 타율에 4홈런, 9타점을 기록해 시리즈 MVP의 영예를 안았다.
카디널스 선발투수 제프 수판은 이날 출발이 부진했다. 애스트로스 톱타자 크레이그 비지오에 리드오프 홈런을 얻어맞았다. 그러나 그 다음 5이닝은 비자책점 하나로 막았고, 그 뒤로는 카디널스 구원투수 3명이 3이닝 셧아웃을 합작했다. 카디널스는 8회 래리 워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통산 16번째 패넌트를 따내며 토니 라루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87년 이후 처음이다.
월드시리즈 1차전은 23일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벌어진다. 카디널스와 레드삭스는 1946년과 1967년 월드시리즈에서도 맞붙은 적이 있는데 두 번 다 최종 7차전에서 카디널스가 승리를 거뒀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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