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같은 승리에 열광, 거리로 쏟아져 나온 레드삭스팬들이 거리에 주차된 차 위에서 춤을 추고 있다.
방화·약탈까지… 경찰 진압중 여대생 1명 사망
경찰과 충돌서 사망한 여대생 빅토리아스넬그로브.
레드삭스 네이션이 온통 열광의 도가니로 화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에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월드시리즈 티켓을 따낸 21일 새벽 보스턴을 비롯한 뉴잉글랜드지역은 열광하는 레드삭스팬들로 ‘잠들 수 없는 밤‘을 보냈다. 수천명의 젊은이들은 한 밤중에 거리로 쏟아져 보스턴의 켄모어광장과 주요거리를 가득 메우고 레드삭스 승리를 자축했는데 일부 팬들은 흥분이 지나쳐 불을 지르고 주차된 차를 뒤엎는가 하면 방화와 약탈 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서 사태 진압을 위해 나선 경찰들과 팬들간의 충돌이 벌어져 여대생 한 명이 사망하고 1명의 경찰관을 포함, 15명이 부상하는 불상사도 발생했다. 희생자는 에머슨 칼리지의 저널리즘 전공학생인 빅토리아 스넬그로브(21)로 밝혀졌는데 스넬그로브는 경찰은 폭도화되는 군중들을 진압하기 위해 사용한 비살상용 ‘빈백(Bean-bag)’ 탄환을 머리에 맞고 병원으로 후속됐으나 21일 오후 숨졌다. 보스턴 검찰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스넬그로브의 사망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리즈 MVP인 데이빗 오티스와 페드로 마티네스의 모국인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도 레드삭스 승리에 감격한 수천여명의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공중에 총을 쏘아대 6명이 유탄에 맞고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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