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1차전 선발 웨이크필드 낙점
보스턴 레드삭스가 21일 너클볼 투수 팀 웨이크필드(사진)를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발표했다.
어떻게 보면 레드삭스의 테리 프랭코나 감독이 ‘심리전’에서 먼저 어디로 떨어질지 모르는 ‘너클볼’을 던진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19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6차전에서 던진 커트 쉴링은 발목부상 때문에 23일 월드시리즈 1차전에 서둘러 내세울 수가 없고, 페드로 마티네스는 18일 5차전 선발등판에 이어 20일 7차전에 구원투수로 나서 1이닝을 던졌기 때문이다. 이에 데릭 로우는 20일 ALCS 7차전 선발투수로써 공 69개를 던졌고 브론슨 아로요는 선발투수로 내보낼만한 재목이 아님이 입증됐다.
따라서 ALCS 5차전 승리투수 웨이크필드가 월드시리즈 오프너를 맡게 됐다. 웨이크필드는 연장 14회의 혈투 끝 뉴욕 양키스를 5-4로 따돌린 경기에서 춤추는 너클볼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레드삭스가 18년만에 다시 월드시리즈에 오르는데 한 몫 단단히 했다.
이어서는 ALCS 6차전에서 발목을 3바늘 꿰맨 채 부상투혼을 발휘한 실링이 월드시리즈 2차전, 마티네스는 3차전, 로우는 4차전 선발로 출격한다.
한편 ALCS MVP로 뽑힌 레드삭스 강타자 데이빗 오티스는 지명대타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구장에서 벌어지는 원정경기에서는 1루수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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