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와 놀부 공연을 위해 한인학부모들은 지난 9일 힐스로로의 임종보·임유경씨 자택에서 모금음악회를 열었다.
SF통합 교육구 어린이 대상 12월 공연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SFUSD)내 미국 어린이들을 상대로 우리의 고전 ‘흥부놀부전’이 영어자막을 곁들여 뮤지컬로 공연된다.
북가주문화예술원(원장 김영숙) 주최로 오는 12월 14일(화)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 예술고교(SOTA) 강당에서 열리는 공연은 상항교육구내 7백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의 연장선에서 필드트립 형식으로 참가해, 관람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기획, 연출한 김영숙 원장은 2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시작한 뮤지컬을 이제는 주류사회에도 알리기 위해 교육구의 협조로 공연이 성사됐다면서 우리말로 공연하지만 오페라처럼 영어자막을 동시에 비추어 우리문화를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흥부놀부’ 공연은 지난 3년간 북가주문화예술원이 펼쳐온 어린이 뮤지컬의 결산편이다. 우리말을 거의 못하는 2세들에게 대사와 노래, 그리고 무용을 가르쳐 2001년 제1막을 공연한 ‘코리안 아메리칸 뮤지컬 그룹’(단장 최영재)은 2002년 1-2막을 무대에 올렸다.
올해 공연은 마지막 3막까지 포함시켜 총 1시간30분에 이르는 장편 뮤지컬로 완성시켰다. 고전해학극 ‘흥부놀부전’을 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해 김영숙 원장을 비롯한 북가주문화예술원의 교사들이 90% 이상을 작곡했다. 또 한국무용가 정혜란씨의 안무로 작품 곳곳에 아름다운 고전무용을 곁들여 풍성한 볼거리도 선사할 예정이다.
예술원측은 12월 14일 오전 10시 공연이 끝나면 같은 날 저녁 7시 30분에는 일반에게 공개하는 공연을 한차례 더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명의 단원과 10명의 스탭들은 매 주말마다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문화를 배울 기회가 없었던 단원들이 공연을 마치고 나면 자부심이 강해지고 민족관도 생성되는 것을 보아왔다고 김영숙 원장은 말했다. 김원장은 이번 공연에 모두 1만5천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위해 후원자 및 한인학부모들은 지난 9일 힐스로로의 임종보·임유경씨 자택에서 모금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모임에는 피아니스트 맥 맥클레인 교수(샌프란시스코 컨서버토리 오브 뮤직)와 소프라노 손지연씨 등의 솔로연주, 그리고 모니카 리(피아노)와 김미정(바이올린)씨 등의 피아노 3중주가 연주됐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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