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에서 태어났어요. 선교사였던 부모님들이 1910년에 한국에 와서 저를 낳았지요. 전쟁 때문에 두 번씩이나 한국을 떠나야 했지만...”
와싱톤한인교회가 창립 53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한국 파송선교사 사진전’이 지난 9일 성황리에 개막됐다.
한국에서 평생 선교 활동을 하다 현재 노스 캐롤라이나주 블랙 마운틴에 거주하고 있는 7명의 은퇴선교사들을 특별 초청해 열린 사진전에는 구한말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선교역사를 생생히 증언하는 400여점의 사진과 자료들이 전시돼 관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전시회는 ▲1890년대에 한국서 활동한 미국 선교사들의 흑백 사진과 1950년대의 모습, ▲미국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하와이와 로스 앤젤레스에 세운 교회의 전경, ▲‘Christian Friends of Korea’의 북한 구제활동, ▲지난 120년의 한국 사회상 등 주제별로 섹션이 마련됐으며 은퇴선교사들과의 인터뷰를 동영상에 담아 증언을 들었다.
조영진 목사는 “한인교회의 뿌리를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사진전을 갖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한국의 근대사에서 미국 선교사의 공헌은 지대했다”고 평가했다.
조 목사는 또 “당시 헌신했던 선교사들이 연로해지면서 많은 자료들이 묻혀져갈 위험이 있다”면서 “전시회가 이 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미주 한인교회에 교훈이 되는 자리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로버타 라이스 박사, 소머빌 박사 부부, 로빈슨 박사 등 이날 초청 받은 은퇴선교사들은 전시회 개막식 후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졌다.
조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선교사들은 한국 선교사역을 회고하면서 한국교회를 놀랍도록 성장시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선교사들은 10일 와싱톤한인교회 예배에도 참석했으며 11일 워싱턴을 관광한 후 12일 주미한국대사관을 방문한다.
전시회는 16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열린다.
문의 (703)448-1131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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