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필드에서 진도 6.0의 지진이 발생한 28일, 도로공사 요원이 이 지진으로 틈이 벌어진 다리를 점검하고 있다.
일부 건물 균열, 인명피해 보고안돼
중가주 팍필드 및 파소 로블레스 인근에서 28일 리히터 지진계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 일부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날 지진은 LA와 샌프란시스코 중간쯤인 팍필드에서 남동쪽으로 7마일, 파소 로블레스에서 북동쪽으로 21마일 떨어진 지점이 진원지로 하루종일 무려 90여개에 달하는 크고작은 여진이 잇따랐다.
팍필드 인근 목장에 사는 윌라 셀(77) 할머니는 “집 내부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램프와 벽에 걸어놓은 그림이 바닥에 나동그라졌다”고 말했다. 한인들도 거주하는 파소 로블레스의 경우 지진발생 후 로컬 경찰서와 소방서에 지진피해를 우려한 주민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켄 존슨 파소 로블레스 소방국장은 “이날 지진으로 주택 외벽에 금이 갔다는 주민들의 전화를 여러통 받았다”며 “피해상황 점검을 위해 시 전체를 순찰했으나 우려할만한 수준의 재산 및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J&J’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한인 이명구(55·파소 로블레스)씨는 “일을 보다 갑자기 어지러울 정도로 업소내부가 흔들리기 시작했으며 유리병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하게 났다”며 “작년 12월 지진 때는 TV가 땅에 떨어져 박살나고 집 외벽에 금이 가는 등 큰 피해를 봤으나 이번에는 화를 모면했다”고 안도했다.
한인 태미 김(65·여·파소 로블레스)씨는 “부엌에서 스토브를 청소하던 중 갑자기 유리창이 심하게 흔들려 ‘지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진동이 멈추자 마자 샌타바바라에 사는 아들로부터 안부전화가 걸려왔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새크라멘토에서부터 샌타애나까지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여파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팍필드는 인구가 37명에 불과한 작은 시골마을 이지만 지난 1857년부터 1966년까지 진도 6.0 이상의 강진이 6차례나 발생하는 등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지진활동이 왕성한 지역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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