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센타밸리 셰리프 지서장 팀 피터스
“강력범죄는 드물지만 도둑들이 설치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아무데나 세우지 말고 외출시 문단속 조심하세요”
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거지중 하나인 라크레센타-라카냐다 치안을 책임지는 크레센타밸리 셰리프 지서에 최근 큰 고민거리가 생겼다. 살인,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는 뜸한데 재산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팀 피터스(사진) 셰리프 지서장은 시간있을 때마다 부하 경관들과 머리를 맞대고 재산범죄 퇴치 방안을 강구한다. 주민들의 재산을 최대한 보호하는 것이 경찰의 가장 중요한 임무중 하나라고 굳게 믿는 그는 칼스테이트 노스리지에서 수학과 화학을 복수전공한 뒤 USC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올해로 경찰관 32년째를 맞는 피터스 서장을 만나 관할지 범죄문제등을 들었다.
“차 도난등 재산범죄 늘어
집에 거액 현찰보관 금물”
▲현재 관할지내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인가.
단연 재산범죄다. 주택침입 절도, 차량절도, 기물파손, 차량도난 등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절도범들이 유난히 우리동네를 좋아하는 것 같다. 중산층, 부유층이 많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한인 등 특정인종을 타겟으로 하는 범죄는 없나.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곳에서 강력범죄, 증오범죄, 갱 범죄 등은 걱정거리가 아니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요즘 청소년 범죄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전 로컬언론에 보도됐지만 주차된 차량들의 유리창을 BB건으로 박살내는 신종범죄가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동네 불량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용의자 신원파악에 나서고 있다.
▲크레센타밸리 고교에서 탈의실내 여학생들을 훔쳐본 몰카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닌 교사가 용의자로 체포된 것은 유감이다. 몰카파동 직후 학교 및 해당교육구가 사태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같은 교내 불상사 예방을 위해 학부모 및 교직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방범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한인이 많이 사는 동네라 한인경관도 있을 것 같은데.
단 한사람도 없다. 나를 포함해 총 69명의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다. 지역특성상 한국어를 구사하는 경찰이 필요하지만 당장 한인경관을 데려올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빠른 시일내 한인경관을 스카웃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크레센타밸리 셰리프 지서의 자랑거리는.
패사디나, 글렌데일, 버뱅크 등 인근 경찰국들과 공고한 수사협력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일례로 이들 도시에서 큰 사건이 터지면 즉시 우리에게 연락이 오며 우리 동네에서 큰 일이 일어나면 주변 경찰국으로 협조요청이 간다. 타경찰국과 공조수사를 통해 많은 사건들을 해결했다.
▲한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비교적 안전한 동네에 산다고 안심하지 말고 항상 범죄예방에 신경쓸 것을 부탁드린다. 집안에 거액의 현찰을 보관하는 것은 금물이며 외출 또는 귀가시 미행하는 사람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차를 밤새 길거리에 세워두지 말고 범죄피해를 당하면 꼭 경찰에 신고해달라.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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