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 상대겨냥 “토론 명수”
토론 앞두고 ‘기대치 낮추기’
오는 30일 열리는 대선후보 TV토론을 앞두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로 기대치를 낮추기 위해 이색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화와 민주 양당 관계자들은 26일 전례 없는 비방전으로 얼룩진 이번 대선에서 상대 후보에 보기 드문 칭찬을 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댄 바틀랫 백악관 공보국장은 “학생시절에 토론회 올스타로 선정됐던 케리 후보는 상원에서 20년간 활동하며 실전경험을 쌓았다”며 “그는 이 순간을 위해 평생을 준비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한편 테리 맥컬리프 민주당 전국위원장은 부시 대통령이 2000년 대선 토론회에서 “기대를 물리치고 이겼다”며 훌륭한 토론가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놀림조가 섞인 이같은 칭찬 뒤에는 상대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자기측 후보에 대한 기대는 낮추려는 속셈이 있다. 이같이 상대방을 칭찬하면서도 양당은 날카로운 비난과 조롱을 물론 잊지 않았다.
바틀랫 공보국장은 부시 대통령이 해외정책과 국가안보를 주제로 다루는 30일 토론을 위해 주말동안 4시간 연습했다고 밝히고 케리가 이들 이슈에 대해 취한 모든 입장들을 배우기 위해서는 2배로 더 열심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도 27일 케리 후보가 90분동안 혼자서 스스로와 토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케리 후보가 지조가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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