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에서 오는 11월 2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투표 실적이 부진한 2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투표 독려 캠페인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인 사회에서도 선거인 등록, 투표 참여하기 운동과 함께 각 정당 후보 지원 선거 운동이 가열되고 있다.
필라 인근 델라웨어 밸리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는 통상 5만-6만 명으로 이야기하지만 2000년 인구센서스 조사 결과는 2만 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인구센서스는 시민권자, 영주권자는 물론 불법 체류자도 포함돼 있는 숫자로서 이중 선거권을 가진 한인들은 필라 시에서 통상 3,000여명,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3,500여명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지난 2002년 지방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한인 수를 집계한 공식 통계는 없지만 선거 참여자들은 200-300여명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이 한인들은 선거 등록이나 투표권 행사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미국 사회에서 받을 수 있는 정당한 혜택이나 권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대통령 선거는 박빙의 차이를 보여주기 때문에 한인 사회 같은 소수 민족의 투표가 대세를 결정짓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점까지 있다. 최근 정치 파워가 얼마나 막강한 지를 보여준 실례는 펜 주 운전면허 교본 한글판 발행이었다.
그 동안 펜 주정부는 운전면허 교본을 영어로만 제한해 왔는데 조 하펠 연방 하원의원과 앨리슨 슈와츠 펜 주 상원의원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한글판 교본을 허가했다.
이 같이 한인 사회의 정치력 신장이 요구되자 한미 변호사 협회(회장 김경택)는 오는 25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엘킨스 파크에 있는 한아름 매장 앞에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올해 투표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오는 10월 2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또 김경택 회장과 최임자 국제 여성 개발원장 등은 당파적 이해를 떠나 한인들의 실제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Vote Vote Vote’ 드라이브를 지속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한편 각 당의 후보들을 지원하는 선거 캠페인도 활발하다. 박영근 변호사(위사히컨 학군 교육위원)는 부시 체니 공화당 후보의 필라 아시안 후원회 공동 회장을 맡아 활동 중이며 최임자 원장은 최근 존 팍스 펜 주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를 위한 파티를 자택에서 개최했다.
최영환 몽고메리 카운티 민주당 위원회 위원(우체국 근무)은 오는 27일(월) 오후 7시 멜로즈 컨트리클럽 연회장에서 조 하펠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를 위한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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