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밸리포지 공원...올바른 교육 센터, ‘평화모임’ 개최키로
나치당으로 알려진 전국 사회 주의자 운동(The National Socialist Movement) 단체가 미국 독립 전쟁 유적지인 필라 인근 밸리 포지 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본지 8월 21일 자 A 17면) 이에 반대하는 시민 단체들이 같은 날 밸리 포지 공원에서 평화 집회를 갖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독립 전쟁을 치렀던 밸리 포지 공원에서는 오는 25일(토) 낮 2시부터 2시간 동안 전국 사회 주의자 운동과 시민 단체인 ‘올바른 교육 센터’(The Center for Education Rights)가 집회를 갖는다. 아더 스튜어트 밸리 포지 공원 소장은 “헌법 제 1조에 명시된 집회 결사의 자유를 이행하기 위해 전국 사회 주의자 운동 단체의 집회뿐만 아니라 이에 반대하는 시민 단체인 ‘올바른 교육을 위한 센터’에게도 그들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허가했다”면서 “그러나 두 단체의 직접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주의자 운동은 앰피시어터, 올바른 교육 센터는 아틸러리 파크에서 각각 모임을 갖는다”고 밝혔다.
전국 사회 주의자 운동은 미네소타 주 미니에폴리스에서 1960년대 미국 나치당을 모체로 탄생해 나치 군 복장과 나치 문장을 사용하면서 백인 우월주의, 반 유태주의, 비 백인 이민 허가 금지 등의 인종 차별 정책을 내세워 지탄을 받아 왔다. 이 단체는 전국에 38개 지부를 두고 있으며 회원은 100-2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제프 쇼에프 회장은 “9. 11 사태 이후 회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바른 교육 센터는 인권 변호사 필 스틴슨 씨가 이끌고 있으며 체스터 카운티 평화 운동(회장 카렌 포터) 등이 지원하고 있다. 포터 회장은 “인종 차별 주의자들이 우리 뒤 마당에서 모임을 갖는데 그냥 보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스틴슨 씨는 “밸리 포지 공원은 우리의 애국심을 상징하는 장소”라면서 “이날 포크 뮤직, 평화 운동 강연 등으로 가족 중심의 평화로운 모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 단체인 남부 빈빈 구제 센터는 올바른 교육 센터의 모임을 지원하기 위해 2,000달러의 그랜트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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