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축제 2부 ‘아리랑’에서 이도희(가운데)씨가 춤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 색소폰은 제프 챙, 오른쪽은 엘리사 강씨.
’가슴에 묻힌 응어리를 날려버리자’
오클랜드 한인청년문화원(KYCC)에서 21일 춤과 음악을 통해 억눌린 자아를 표출시키자는 풀이 축제가 조촐하게 열렸다.
이날 공연은 3부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KYCC의 이도희씨가 색소폰에 맞춰 고전과 현대가 융합된 무용을 선보였다.
1부는 ‘본능의 소리’로 어둠에 가려진 커튼 뒤로 이씨의 그림자가 천천히 춤을 추며 관객을 향해 돌진한다. 이어 까만 색 의상에 얼굴을 가리고 모습을 드러낸 이씨는 부드러우면서도 얽매이지 않은 동작을 선보였다.
그는 1부 공연 내내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나오는 듯한 기이한 소리를 통해 현대인이 묶여있는 구속의 틀을 풀어나가려 했다.
이어 2부 ‘아리랑’에 이르러 본격적인 풀이 축제의 에너지가 넘쳐났다.
1부에서부터 계속된 제프 챙씨의 색소폰과 2부에서 합세한 엘리사 강씨의 북이 부조화 속에서 울리는 또 다른 어울림의 가락으로 변해 관객 틈으로 퍼져나갔다.
2부와는 대조적으로 하얀색 의상을 걸친 이씨는 크지 않은 동선 안에서 주위의 사물과 호흡하기를 시도했다. 때로는 약하게 때로는 강하게 강약을 구사하며 음악의 리듬에 온몸을 맡겼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서 제프 챙씨가 작곡한 ‘위보다 더 높이’를 연주했다.
공연을 준비한 이씨는 풀이축제는 모든 마음의 무거운 짐을 음악과 춤을 통해 함께 풀어버리자는 취지로 시작하게됐다고 말했다.
풀이 축제에 참석한 대부분의 한인들은 큰 무대는 아니지만 작은 무대에서 나오는 친근함이 관객과 공연자의 거리를 좁혀줬기 때문에 함께 마음의 문을 열고 동참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김판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