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조의 노래가 춤을 만났을 때
환상적이고 격정적인 춤의 세계로의 안내
새로운 형태의 뮤지컬을 원한다면 지난 7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공연을 시작한 ‘Moving Out’을 추천할 수 있다.
’Moving Out’은 ‘베스트 오브 브로드웨이’ 2004-2005 시리즈중 하나의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공연을 통해 토니상을 수상한 뮤지컬이다.
전편에 빌리 조엘의 노래가 퍼지는 가운데 출연배우들의 격동적이고 환상적인 춤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화려한 춤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Moving Out’은 뮤지컬이지만 출연배우들의 대사나 노래가 없다. 대신 무대 중간 위쪽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10인조 밴드가 빌리 조엘의 히트곡 19곡을 2시간여 공연시간 내내 연주한다. 밴드는 피아노를 치며 빌리 조엘의 곡을 부르는 데런 홀든과 매트 윌슨이 주도한다. 데런 홀든은 ‘Moving Out’의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리드 싱어를 맡았던 오리지널 멤버로 거칠면서도 화려한 피아노 연주실력과 함께 때론 감미롭고 때론 폭풍과 같은 빌리 조엘의 노래를 완벽하게 재현한다.
출연배우들은 이 곡들에 맞추어 춤과 표정으로 극을 이끌어 간다.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 첫공연에서는 공연이 끝난후 5분여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Moving Out’의 내용은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격동의 시간동안 미국의 네 젊은이들이 겪는 사랑과 이별, 전쟁과 후유증을 그리고 있다.
’Moving Out’은 브로드웨이의 명 안무가인 트와일라 다프씨의 제안으로 탄생됐다. 그동안 여러차례 뮤지컬 제작 제안을 받아왔으나 거절해 온 빌리 조엘은 다프씨의 창조적인 안무를 곁들인 새로운 아이디어를 듣고 자신의 노래들로 뮤지컬을 제작하는데 동의했으며 결국 브로드웨이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오른 빌리 조엘은 72년 첫 앨범을 발매한 이래 14장의 앨범이 플래티넘 앨범에 등극했으며 6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1987년에는 서방 가수로는 처음으로 모스크바에서 공연을 가졌으며 엘튼존 등 다른 유명 로큰롤 가수들과 합동 공연을 갖기도 했다. 1985년에는 당시 가장 잘나가는 수퍼모델 크리스티 브링클리와 결혼을 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빙아웃’외에도 ‘롱기스트 타임’ ‘디스 나잇’ ‘업타운 걸’ ‘위 디든 스타트더 파이어’ ‘스트레인저’ ‘이노센트 맨’등 주옥같은 그의 노래들이 총동원된다.
오는 8월 29일까지 계속되는 ‘Moving Out’의 입장료는 34달러에서 81달러이다. 공연장소는 샌프란시스코의 Golden Gate Theater(1 Taylor St., 마켓스트릿과 테일러 스트릿 코너). 티켓은 현장에서 구입하거나 ‘라이언 킹’이 공연중인 오피엄 극장에서도 구할 수 있다. 또 티켓 매스터(415- 512- 7770)에 전화를 하거나 www.ticketmaster.com을 통해 구입할수 있다. 20명 이상 단체에게는 할인혜택도 있으며 단체 구입 문의전화는 (415) 551- 2020. 자세한 문의는 www.bestofbroadway-sf.com을 검색하면 된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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