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이해영.신지홍특파원= 일본 집권 자민당이 11일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서 승패기준으로 제시했던 기존 51석을 밑도는 49석을 얻는데 그쳤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의석을 기존 38석에서 50석으로 크게 늘리는 대약진을 기록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선거 패배에도 불구, 정권선택 선거는 중의원이라고 지적, 연립여당인 공명당 의석을 합해 중.참 양원에서 과반수를 유지한 만큼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자민당은 3년마다 의원정수의 절반인 121명(지역구 73명, 비례대표 48명)을 물갈이(개선.改選)하는 이번 선거에서 최종적으로 49석을 획득, 50석을 얻은 민주당에 1석 뒤지는 패배를 기록했다.
야당이 개선의석수에서 제1당이 되기는 1989년 사회당(당시) 이래 15년만이다.
공명당은 기존 의석보다 1석 많은 11석을 얻어 존재감을 과시했으나 공산당과 사민당은 자민, 민주의 양당구도에 묻혀 지역구에서 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채 비례대표에서 각각 4석과 2석을 얻는데 그쳐 간신히 명맥을 유지했다.
나머지 5석은 무소속에 돌아갔다. 자민당은 이번 패배에도 불구, 비개선 의석 및 공명당 의석을 합해 과반(122석)보다 17석 많은 139석을 연립여당 의석으로 확보해 위원장을 포함한 모든 상임위의 위원수가 절반을 넘는 안정다수를 유지하게 된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부담은 늘리고 수령액은 줄이는 내용으로 제정된 연금개혁법과 자위대의 이라크 다국적군 참가 문제로 여.야는 이들 양대쟁점을 놓고 선거기간 내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정권 중간평가 성격이 있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패배함에 따라 고이즈미 총리는 자리를 유지하더라도 당 장악력과 정권기반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주당 대표는 정부 여당의 연금개혁법 강행통과와 다국적군 참가 결정 등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표출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에는 8개 정당과 정치단체에서 지역구에 192명, 비례대표에 128명이 입후보해 지역구 경쟁률은 2.6대 1, 비례대표는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례대표의 경우 유권자는 지지정당 또는 지지후보 어느 쪽에라도 투표할 수 있는 `비구속 명부식’이 적용됐다.
총무성이 집계한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지역구 56.57%, 비례대표 56.54%로 지역구는 2001년 선거에 비해 0.13% 포인트, 비례대표는 0.12% 포인트 높았다.
전국 선거에는 처음 도입된 기일전투표(선거 당일 투표할 수 없는 사람이 미리 투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한 사람은 716만명으로 지난번 선거때의 부재자투표중기일전 투표 해당분에 비해 24.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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