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 이어 네트웍 구축 추진
▶ MD 교통부, I-270.95.벨트웨이 등에
메릴랜드 전역에 걸친 유료 우선차선 도입이 검토된다.
메릴랜드 교통부는 4일 워싱턴 벨트웨이, 270번 고속도로, 95번 고속도로 볼티모어-화이트 마쉬 구간, 볼티모어 벨트웨이 등 주 내에서 가장 교통혼잡이 심한 고속도로에 특별 우선차선을 설치, 이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로버트 플래너건 주 교통부 장관은 이날 그린벨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발표하면서 “이 차선들은 현재 확장 공사가 계획되고 있는 도로에 신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플래너건 장관은 “일정 요금을 물면 혼잡을 피할 수 있다는 선택의 여지를 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릴랜드의 이같은 움직임은 버지니아가 벨트웨이, 95번 고속도로, 395번 고속도로 등에 유료 우선차선 도입을 구체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두 주가 공동보조를 맞춰 네트워크를 형성할 경우 워싱턴 일대의 교통혼잡 타개를 위한 효율적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워싱턴 일대는 현재 미국 전국에서 3번째로 교통이 복잡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유료 우선차선은 교통혼잡이 심한 시간대에 요금을 지불하는 운전자에게만 개방, 운행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설치된 차선으로 요금은 EZ패스 형태의 자동징수 방식을 택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안에 따르면 요금은 시간대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현재 이 같은 차선을 채택하고 있는 남캘리포니아의 경우 요금은 1달러에서 6달러25센트까지 부과되고 있다.
“돈 있는 사람만 편히 이용할 수 있다”는 반대 여론과 함께 ‘렉서스 레인’으로 불리는 이 우선차선에 대한 인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크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개념이 처음 등장한 1960년대에는 차별대우를 한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지에 실제 이 차선이 설치된 후 조사결과는 소득 계층에 관계없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유층용이라는 인식에도 변화가 일어 최근 조사는 대부분 운전자에게 큰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교통 혼잡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처방이 아니라는 원천적인 문제는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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