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미군에 의한 포로 학대가 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지역에서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증오 범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조사연구에 따르면 DC, 메릴랜드, 버지니아 등 워싱턴 지역에서만 작년 1년 동안 희롱, 폭력, 차별대우 등 이슬람교도에 대한 증오 범죄 건수가 130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전미 이슬람 위원회는 작년 1년 동안 전국적으로 접수한 고충신고 건수는 1,000건이 넘었다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70%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 같은 이슬람교도 상대 증오 범죄의 급증은 이라크 전쟁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며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위협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오 범죄 사례로는 칼리지 파크에 있는 이슬람 학교 앞에서 십자가를 불태운 것, 스프링필드에서 머리를 가린 아랍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이 칼에 찔린 것 등이 대표적이다.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범죄 형태는 단순한 욕설 수준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며 “직장에서 쫓겨나 생계가 막연한 경우가 허다하며, 주택 임대나 구입을 거부당하는 사례는 부지기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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