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좌진들, 우드워드 신간에 “대체로 만족”
대통령.고위관리 인터뷰 자진해 주선
워싱턴 포스트 기자인 밥 워드워드가 자신의 저서 ‘공격계획’에서 조지 부시 행정부가 밀어붙인 이라크 전쟁을 비판하고 있지만 백악관 보좌진은 몇가지 실용적인 관점에서 우드워드가 이 책을 집필할 수 있도록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관리들과의 인터뷰를 주선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우드워드 기자는 이 책에 앞서 9.11테러 이후 아프간 전쟁까지 부시 행정부의 세밀한 움직임을 취재한 `부시는 전쟁중(Bush at War)’이라는 책을 출간, 부시 대통령의 신뢰를 얻었다.
부시 대통령은 2002년 크리스마스 파티때 이 책이 판매 차트 1위에 올랐다고 축하인사를 보냈으며 당시 부시 대통령은 우드워드 기자가 또다른 책을 쓴다면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시사했었다.
이와 관련, 댄 바틀렛 백악관 공보국장은 부시 대통령의 측근들은 궁극적인 결정이나 결정이 이뤄지는 과정을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드워드가 새 책을 집필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을 도박으로 간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관리들도 우드워드가 이라크 전쟁에 관해 자체적으로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과 그의 독자들이 많다는 점을 알고 있었으며 반대파들이 역사를 왜곡하는 것을 원치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우드워드 기자 역시 자신이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입수한 핵심사항을 21쪽분량으로 정리해 백악관에 제출한 뒤에 백악관이 3시간반에 걸친 대통령과의 인터뷰에 동의했다고 밝혔었다.
부시 대통령의 한 측근은 부시 대통령이 국가안보팀에 대해 “어이, 자네들도 참가하게,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드워드 기자와의 인터뷰를 주저하거나 반대하던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설득했으며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우드워드 기자와의 통화에 편안한 느낌을 가져 집에서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한 행정부 관리는 전했으며 우드워드 기자는 6차례에 걸친 통화내용이 32쪽 분량이나 된다고 말했다.
바틀렛 공보국장은 지난주말 우드워드의 “공격계획”을 읽고 월요일 아침 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백악관 대변인들과 각료들은 이 책 내용 가운데 2-3 부분은 동의하지 않지만 텔레비전 인터뷰나 부시 -체니 선거운동 본부 웹사이트를 통해 이 책을 권장도서로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체니 부통령의 고문을 지내고 그의 선거진영에 참여하고 있는 메리 마탈린이나 캐런 휴즈 전 백악관 언론담당보좌관도 이 책이 총체적인 조망에 있어서 작은 결점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인들의 전체적인 조망을 위해 부시 대통령과 측근들이 전해들은 사실을 미국민에 정확히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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