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사 본부, 추가 조사에 미련
▶ 검거 용의자 지문 화재 현장 것과 달라
연쇄방화범은 역시 못 잡은 것인가.
지난 1년간 워싱턴 지역에서 30여 건의 방화를 일삼은 장본인이 아닌가 수사진을 흥분케 했던 용의자가 지문 대조 결과 일단 범인이 아닐 것이라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지고 있다.
5일 워싱턴 연쇄방화사건 특별수사본부는 소방공무원 사칭 혐의로 체포한 노엘 깁슨의 지문을 조회한 결과 그 동안 범행 현장 등에서 채집된 지문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즉 깁슨이 문제의 연쇄방화범은 아니라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이다.
노엘 깁슨은 지난달 31일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랜햄의 매그놀리아 초등학교에 나타나 스스로를 소방관이라고 밝히고 비상대피 계획도 등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연쇄방화범 스케치와 비슷하다고 판단한 학교측의 신고로 체포됐었다.
깁슨은 수사관에게도 자신을 소방관이라고 얘기했으며 사칭한 소방관이 실존 인물이어서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워싱턴 지역에서는 작년 3월부터 DC,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북버지니아 일부 지역에 이르기까지 모두 36건의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일어났으며 이중 15건은 동일범 소행, 나머지도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었다. 이 연쇄방화로 작년 6월에는 DC 노스이스트의 86세 할머니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당국은 특별수사반을 편성하고 범인 추적에 열을 올렸으나 1년이 넘도록 검거치 못하고 있었다.
수사 당국은 깁슨은 신분 사칭 혐의로 계속 신병을 확보하고 추가 수사를 할 방침이지만 연쇄방화범이라는 확신은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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