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권위 있는 영화축제인 아카데미상 시상식 후 펼쳐지는 대규모 축제 행사를 2년 연속 도맡아 진행한 프로듀서가 한인으로 알려졌다.
화제의 주인공 박윤미(사진. 24)씨는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7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후 열린 영화인 1,650명의 파티를 총연출했다.
박씨는 700명의 웨이터들을 총지휘하는 것은 물론 파티의 구상과 예산 집행 등을 도맡아 하면서 꽃장식, 실내장식, 음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고용하고 업무를 조정했다.
4세 때 이민해 UC 샌디에고 에서 코뮈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지난 2002년 이벤트 회사인 ‘세코이아 프로덕션스’에 입사한 박씨는 새내기 프로듀서이지만 올해 9월 열릴 예정인 ‘TV의 아카데미 영화상’으로 불리는 에미상 파티의 공동 연출도 맡아 이 분야에선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해 가고 있다.
박씨는 “파티는 규모도 크지만 영화계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신경쓸 일이 많다”며 “음식의 경우 고기를 안 먹거나 우유가 들어간 음식을 싫어하는 등 개인적인 식성을 모두 감안해서 준비한다”고 말했다.
꽃장식 하나도 전문가에게 개념을 설명하고 작업이 끝나면 확인한 뒤 다시 의견을 조정하고 그 결과를 아카데미 위원회와 상의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기에 전체 준비기간도 길다.
박씨는 “아카데미상과 같은 대규모 파티는 파티 구상을 제외하고도 몇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올해 파티도 지난 해 10월 시작했다”며 “조명 등을 설치하는 데만 2주가 걸렸지만 4시간 파티가 끝나면 이틀 만에 모두 해체한다”고 전했다.
박씨는 “올해 아카데미상 파티는 베르사유 궁전을 모델로 했다. 천장엔 샹들리에를 걸고 벽과 천장도 당시의 화려함을 재현했다. 영화인의 축제에 걸맞게 벽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의 아트 스케치를 걸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플러튼에 거주하는 박씨는 아카데미 파티가 클래식한 분위기이면서 주로 얘기를 많이 나누는 비즈니스 파티인 반면 에미상 파티는 새벽 1시까지 춤을 추며 즐기는 파티이기에 이를 잘 표현할 개념이 무엇인지를 연구하고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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