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10대 청소년 마리화나 사용‘요주의’
▶ 가정상담소 -상담건 중 30% 마약문제
한인 청소년들의 마약복용이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가정상담소(이사장 강혜숙)가 지난해 처리한 총 538건의 상담 케이스 중 약 30%가 ‘자녀 또는 가족의 마약 문제’ 상담으로 드러났다.
조은옥 전 이사장은 “감수성 예민한 한인 청소년들의 경우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충격 또는 부모의 무관심으로 인해 불량 친구들과 어울리다 마약을 접하는 경우가 흔하다”면서 “한인 부모들은 미국 학부모에 비해 마약에 대한 정보를 거의 갖지 않고 있으며 ‘내 자녀는 절대 그럴 리가 없다’는 맹신으로 일을 당한 후에야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학 신입생의 경우 부모의 보호를 벗어난 해방감과 호기심, 학업에 대한 과중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마약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중고생 등 10대들은 마리화나, 대학생들은 코케인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더 많았다.
김경열 박사(한미가정문제상담치료센타)는 “대학생을 포함 중·고생 사이에서도 마약이 남용되고 있고 이중에는 중독 증세를 보이는 케이스도 꽤 있다”면서 “흡연을 하는 청소년들 중 상당수가 대마초를 피운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해 컬럼비아 대학의 ‘중독과 마약남용 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흡연 청소년들은 비흡연 청소년들에 비해 마리화나 사용 확률이 1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박사는 “나이가 어린 청소년들의 마리화나 흡연은 두뇌 발달, 폐, 정신건강 등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
교육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마약복용 사실을 알게 됐을 경우 ▲자녀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 등을 가라앉히고 이성적으로 판단 ▲자녀와 마음을 열고 대화 ▲마약과 알콜 복용은 절대 안된다는 분명한 메시지 전달 ▲일정한 징벌 가하기 ▲추후 지속적인 확인 등 단계별 대처요령이 필요하며 이후에도 문제가 심각해지면 전문가의 상담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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