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추행 단호 대처 언급
로마 교황청은 9일 반유대주의의 발흥을 피하기 위해 유대인을 ‘장자(長子) 형제’로 존대할 것과, 사제에게 유대교에 대한 적절한 교육을 시킬 것을 주교들에게 당부하는 내용이 포함된 교서를 배포했다.
300쪽 분량의 이 교서는 최근 수십년간의 교회 가르침을 감안, 유대인과의 관계와 성추행 스캔들 같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교서는 성추행 문제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주교들이 `불미스런 행동”을 한 사제를 다룰 때 ‘자비로우면서도 단호한’ 태도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사안이 `지나칠 경우’ 교회법이 사제직 박탈도 허용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교서는 최근 개봉된 멜 깁슨의 종교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이 유대인을 예수 살해의 책임자로 부당하게 묘사함으로써 반유대주의를 부추긴다는 비난이 일부 유대인들 사이에서 빗발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러나 바티칸의 몇몇 성직자들은 이 영화가 반유대주의적 내용이 아니라고 옹호해왔다.
주교들에게 내려진 이 교서는 “주교는 우리의 ‘장자 형제’에 대해 존중하는 자세를 갖도록 교인들에게 선전해 반유대주의 사례들을 피해야 하며, 사제들이 유대교에 대해 적절한 교육을 받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서는 유대인들이 집단적으로 그리스도 살해의 책임자라는 비난을 무효화시킨 1965년의 ‘노스트라 애타테’(우리 시대에) 문서를 참작해 작성됐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6년 기록상 역대 교황으로서는 처음으로 유대인 예배처소인 로마의 유대교 본회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대인을 ‘우리의 장자 형제’로 호칭하며 존대를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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