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비즘의 선각자 파블로 피카소가 스물 여섯 살이던 1907년에 제작한 ‘아비뇽의 처녀들(Les Demoiselles d’Avignon)’.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 소장하고 있는 걸작품 가운데 하나다.

아비뇽의 처녀들은 전세계 미술관으로 자주 불려 다니므로 표면에 훼손 방지용 물질을 발라 놓았다. 요즘에는 훼손 방지물질을 제거하는 복원 작업이 한창이다. 이제부터는 외부에 반출하지 않고 오로지 MoMA에서만 공개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 명작은 91년부터 MoMA 보존실에서 근무해온 베테랑 마이클 더피씨가 복원 작업을 책임지고 있다. 그의 손끝에서 명화가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그는 새를 너무 좋아해 복원 작업이 끝나면 한국 새를 관찰하러 갈 계획이다. 새만 보지 말고 미술품 복원 기술도 전수하고 와달라고 부탁했는데, 글쎄...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