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앞두고 있는 뉴욕의 한 60대 한인이 노후를 구 소련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바칠 계획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존 에프 케네디 공항 국제 화물청사의 수퍼바이저로 일하고 있는 허백(미국명 벤)씨는 지난 97년 고려인들의 중앙 아시아 강제 이주 60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운행된 ‘회상의 열차’를 탄 뒤 고려인들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 일하리라 마음먹었다.
당시 회상의 열차를 타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지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을 보며 동족으로서 눈물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물론 그 지역 타 소수민족계에 비교하면 고려인들의 생활수준은 높지만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생활수준과 비교했을 때는 엄청나게 힘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내달 은퇴를 앞두고 있는 허씨는 한국을 방문, 이광규 해외동포재단이사장과 만나 고려인들을 위한 각종 문제를 논의한 뒤 고려인들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힘들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고려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허씨와 함께 본사를 방문한 고려인 2세 안앤나(우즈베키스탄 한국극단 ‘아리랑’ 수석 발레리나)씨는 우즈베키스탄에도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이 엄연히 존재한다며 어려운 여건속에 고려인들은 전문직종에서 한민족의 우수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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