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결혼 허용을 놓고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이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 결혼은 불법이라고 확인했다.
스피처 총장은 현재의 법으로는 동성끼리의 결혼은 금지돼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법이 바뀌어져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현재로는 법을 존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전날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동성결혼을 찬성한다고 밝혔던 스피처 총장이 하루만에 의견을 뒤집은 데는 오는 2006년 선거를 다분히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스피처 총장은 2006년 민주당 후보로 뉴욕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계획인데 개방적인 뉴욕시와는 달리 보수적인 업스테이트 유권자들을 의식해 이 같이 답변한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이날 28페이지에 달하는 법적 의견서를 지참하고 기자 회견장에 나타난 스피처 총장은 뉴욕주의 법은 신부와 신랑, 남편과 아내를 동성에게까지 적용하지 않는다며 주 법원은 남자와 여자 사이의 결합만이 정당한 결혼으로 인정한다고 확인했다.
특히 뉴욕주 법에 따라 남자와 여자만이 200년 넘게 법적으로 결혼이 인정돼 왔다며 현재에도 우리는 이 법을 준수하고 있고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 때까지는 이 법을 어겨서는 안된다고 못 박았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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