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실시된 뉴욕시 민주당 예비 선거에서 한인 투표 참여율이 최저를 기록한 것은 한인사회에 전반적으로 저조한 선거참여 분위기와 뉴욕시 선관위에서 제대로 우편발송을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투표 당일 이른 아침부터 한인밀집지역 5군데 투표소에서 출구조사를 벌인 청년학교(이사장 이수곤), 뉴욕·뉴저지 유권자센터(총무 김동찬) 등은 3일 청년학교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뉴욕주 및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예비선거 한인투표자 대상 출구조사 결과 및 후보선호도, 투표장 문제, 유권자 주요 관심 이슈 등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 자료는 P.S. 20, J.H.S. 189, 로젠텔 시니어 센터, 플러싱 고교, 플러싱 노인센터 등 한인밀집지역 투표소 5군데를 지정, 한글 통역원과 출구조사원의 도움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해 직접 만난 한인 투표자 97명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분석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인밀집지역 한인 투표율이 지난해 예비선거에 비해 1/3, 본선거에 비교해 1/4배로 떨어진 것이 한인사회에 전반적으로 저조한 선거참여 분위기, 케리 대세론 뿐만 아니라 뉴욕시 선관위에서 선거 안내 우편발송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또 출구조사 결과 한인 1.5세·2세 등 젊은 세대(18~29세)의 선거 참여도가 5%로 50대(18%), 60대(25%), 70세 이상 선거 참여율(38%)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이밖에 한인 투표자의 85%가 케리 후보를 뽑아 에드워드(7%), 하워드 딘(3%) 등 타 후보에 비해 절대적인 지지율을 보였으며 30%의 투표자가 대통령 후보 선정에서 이민 및 인권 문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선정했다.
한편 매년 선거때마다 한인사회 및 이민자 커뮤니티의 현안으로 떠올랐던 언어 통·번역 문제는 올해 일부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한인 투표자의 75%가 영어에 미숙하거나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지만 60% 이상이 적절한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투표자의 60%가 이라크 전쟁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62%가 블룸버그 시장의 행정수행능력이 괜찮다고 대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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