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장애인들의 보금자리가 될 ‘밀알선교복지타운’ 건립 프로젝트를 중심에 서서 지휘하고 있는 박영환(67) 건축위원장.
박 위원장이 밀알과 깊이 관련을 맺게 된 것은 모처에서 날아온 편지 한 장 때문이었다.
몇 년전 세계밀알연합회의 요청으로 뉴저지에 있는 ‘복지타운’ 건립 대지를 둘러보러 갈 기회가 있었다. 마침 정택정 목사(워싱턴밀알단장)가 동승했고 정 목사는 한 번 보시겠느냐며 편지 한 장을 내밀었다.
이 편지는 빈민촌에 거주하는 조선족들이 생활관 건립을 도와달라고 간절히 호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두 번이나 스트로크를 일으켰던 경험이 있어 의사가 없는 곳에는 여행을 삼가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몇 달간 기도를 한 끝에 돕기로 결심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장애인 등 70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두 개의 생활관을 완공하는데 2년이 걸렸습니다. 이 곳에는 탈북 어린이들도 있었어요. 밀알에서 건축 기금을 댔고 출석하는 와싱톤한인교회에 상황을 보고했더니 교인들이 적극 후원해 재정적인 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밀알선교복지타운’ 건축위원회는 작년에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공사계획은 15년에 걸친 공사비 4,000만달러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로 바뀌었다.
장애인을 돕는 일이라고 하면 호응이 좋은 편입니다. 이번 복지타운 건립 기금 모금 운동에도 교회가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합니다. 능력이 있는 사업가, 독지가들의 관심과 지원도 필요합니다. 미국 정부로부터 그랜트도 받아야겠고, 한국에서도 모금운동이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2006년부터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향후 2년간 열심히 모금에 나설 계획이다.
박장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학도병을 거쳐 1957년 19살의 어린 나이에 미국땅을 밟았다. 건축가가 되기 위해 오하이오주 마야미대학에서 건축설계학과를 전공했다
63년 워싱턴에 문을 연 설계사무소(Young Whan Park & Associates) 는 몇 년 전 은퇴할 때까지 35년을 운영했다. 볼티모어에 있는 벧엘교회, 베데스다에 소재한 유니버시티 가든 아파트, 와싱톤 한인교회 등이 그의 작품들이다.
박 위원장은 장애인들을 돌보는 일은 특별한 사명이라며 밀알선교복지타운 건립은 어느 개인의 임무가 아니라 한인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는 의식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후원문의: 건축위원장 박영환 장로 (301)762-5988, (301)518-8731.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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