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2일 D.C. 셰익스피어 도서관서 시 낭송회
“나를 키운 건 진리가 아니라 길이었다.”
현실 참여의식과 역사의식을 시를 통하여 형상화한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 시인이며 민주화운동가인 고은 선생(71.사진)의 시 낭송회가 워싱턴에서 열린다.
내달 2일(월) 오후 7시 30분 포저 셰익스피어 도서관에서 열릴 시 낭송회에서 그는 노동자, 농민, 장애인, 여성 등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민중, 만 명의 삶과 사회문제를 시에 담은 연작시 ‘만인보’를 중심으로 늘 새로운 일탈과 깨달음을 꿈꾸는 자신의 시세계를 소개한다.
고씨의 강연은 세계 각국의 문학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 포저 셰익스피어 도서관 초청으로 이뤄졌다.
시 낭송회에는 시인이며 한국문학 번역가인 하버드대 데이빗 맥캔 교수가 참석, 고씨의 시세계를 소개하고 낭송시를 통역한다.
고씨는 지난 99년 초빙교수로 미국 하버드대와 버클리대에서 1년간 ‘한국시’를 강의하기도 했으며 버클리대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10여 년 동안 승려 생활을 하기도 한 고은 시인은 1958년 ‘현대문학’에 ‘봄밤의 말씀’, ‘눈길’, ‘천은사운’ 등이 추천되어 등단했다.
초기에는 뛰어난 언어감각과 예리한 감성이 결합된 시를 주로 썼다. 1970년대 이후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 자유실천문인협의회 회장, 민주회복국민회의 중앙위원,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 민족예술인총 연합회 의장등을 역임하며 사회 현실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면서 현실 생활과 역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작품집으로 ‘피안감성’ ‘해변의 운문집’ ‘문의마을에 가서’ ‘새벽길’ ‘조국의 별’ ‘만인보’ ‘해금강’ ‘내일의 노래’와 장편소설 ‘피안행’ ‘화엄경’ ‘수미산’ 등이 있으며 한국문학작가상, 만해 문학상, 중앙문화대상 예술상, 대산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워싱턴 한국문화홍보원이 후원하는 행사의 참가비는 10달러이며 인터넷(www.folg er.edu)과 전화로 예매 가능하다.
강연은 워싱턴에 이어 5일 하버드대에서 계속된다. 장소:201 East Capital St, SE. Washington D.C. 문의:(202)544-7077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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