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인이민 100주년을 맞은 해인 만큼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에는 각종 전시회가 풍성하게 열렸다. 전시회들은 한인타운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LA카운티 박물관, 퍼시픽 아시아 뮤지엄등을 비롯해 미 주류 전시장에서도 개최되었다.
특히 올해에는 비영리 기관인 ‘한미박물관’(이사장 박기서)이 새 갤러리를 마련해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손잡고 이민 100주년 기념 전시회를 가져 한인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 그룹전에는 백남준, 강익중씨등을 비롯해 유명 작가들이 참가했으며, 한인 미술 애호가들은 앞으로 이 갤러리에서 있을 전시회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또 미국 갤러리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인커뮤니티에는 풀러튼에 있는 ‘현스 아트 갤러리’, 한인타운의 ‘524갤러리’, ‘리앤리’ 갤러리등 3개의 화랑이 새로 문을 열었다. 한인타운에 새 전시 공간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미술계의 활성화를 위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한인타운에 있는 한인운영 갤러리에서 전시되는 작품들의 절반 가량은 한국 화가들의 작품으로 타운 갤러리와 한국 작가들과의 교류가 상당히 활발해졌다고 할 수 있다. 타운 화랑이 한국 화가들의 미 진출의 교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한인 갤러리들은 금년에는 미국의 전반적인 불황의 영향으로 미 주류 갤러리들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었다. 미 경제 호전으로 내년에는 한인 갤러리들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가주 대형 박물관들이 한국 문화 예술품 전시 행사를 개최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LA카운티 뮤지엄은 희귀한 한국 불교 초본화 전시회를 가졌으며,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전시회는 내년초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패사디나에 있는 ‘퍼시픽 아시아 뮤지엄’도 지난달부터 한복 전시회를 가지고 있다.
미 박물관 관계자들은 한인이민 10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를 계기로 한국 문화 예술품 전시에 그 어느때보다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관심은 올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년에도 계속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한인 미술계의 추세를 비추어 볼 때 갑신년을 맞는 내년에는 새롭게 단장한 한미박물관을 중심으로 한인타운의 문화 예술 활동이 미 문화계와 활발하게 소개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타운의 한인 운영 갤러리를 통해서 한국 화가들의 미 진출이 더욱더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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