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1년 중 이렇게 감사의 계절이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열한 달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지내던 감사한 분들을 생각하고 그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작은 것들에 대해서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 바로 이 때가 아닌가 싶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바로 어른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린아이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것이 당연하고 그것에 대해서 감사할 줄 모른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도 고마워 할 줄 모르면 그 사람은 아직 덜 성숙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 자신에게 베풀어준 고마움에 대해서 감사할 줄 아는 것은 바로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감사가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에게 고마움을 베풀어 준 사람에 대해서 감사할 줄 아는 것이 인간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한다면 좀 더 성숙한 인간이 되기를 원한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대해서 자족(自足)할 줄 알고 그에 대해서 감사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얼마 전 알게 된 한 노래의 구절처럼, ‘지난 추억 인해 감사, 향기로운 봄철이나 외로운 가을날에도 감사, 아픔과 기쁨도 감사, 절망 중 위로 감사, 길가의 장미꽃 감사, 장미 꽃 가시 감사, 따스한 사랑의 가정, 일용할 양식 감사, 기쁨과 슬픔도 감사, 내일의 희망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될 때 비로소 타인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향기로운 봄철을 감사하기는 쉬우나 외로운 가을날을 감사하기는 힘들며, 기쁜 일에는 누구나 감사할 수 있으나 아픔에 대해서 감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길가에 피어난 장미꽃에 대해서 감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나 그 속에 숨은 장미꽃 가시로 인해서 감사한다는 것은 정말 많은 훈련 과정을 거쳐서 이룰 수 있는 일일 것이다.
이 감사의 계절에 나의 장미꽃 가시로 인해 감사할 수 있는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며 희망의 노란 은행잎 편지를 띄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