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태권도연맹(USTU, 이하 연맹)이 미 올림픽위원회(USOC)로부터의 퇴출위기를 모면했다.
이상철 연맹회장은 21일 USOC와 내년 9월까지 회장 사퇴를 전제로 연맹이 USOC에 존속토록 하는데 합의했다.
김순호 연맹 사무총장은 25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조건부 합의 사실을 확인하면서 “연맹은 24일 팩스를 통해 합의문 내용을 이사들에게 보내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회가 합의 내용을 받아들일 경우 연맹은 전국 대의원들을 상대로 우편 투표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게된다.
개선(Remediation) 형식의 합의문은 만약 이사들과 대의원들이 합의 내용에 찬성할 경우 이 회장은 내년 8월에 열리는 아테네 올림픽을 끝내고 나서 1개월 내 사임하는 절차를 밟도록 돼 있다.
합의문은 또 그때까지 이 회장이 직위는 유지하더라도 모든 회장의 권한을 USOC 5인 중재위원회에 넘기고 김기홍 재무는 바로 사퇴하는 것으로 돼 있다.
연맹 퇴출의 위기로 우려를 표했던 워싱턴지역 태권도협회 관계자들은 한인들이 주도한 연맹이 관리체제로 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했지만 연맹이 퇴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USOC는 지난달 퇴출절차에 앞서 연맹내 재무회계 비리의혹과 관련, 감사를 실시한 결과 연맹이 더 이상 미국 내 태권도를 총괄할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판단해 이상철 회장과 김기홍 재무 등 수뇌부의 퇴진을 포함한 경고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한편 이희섭 연맹 부회장은 이 회장이 USOC와 합의한 사실에 대해서 “21일 USOC로부터 개선 형식의 서류를 받았으며 이사들과 대의원의 의견을 우편투표를 통해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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