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표현이나 낭만적인 서정보다도 아름다운 소리, 부드러운 가락, 훌륭한 연주 효과 등에 중점을 두는 18세기 이탈리아 ‘벨칸토’(bel canto) 창법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도니체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Lucia di Lammermoor)가 LA오페라 무대에 올려진다.
LA오페라단은 22일부터 12월20일까지 LA뮤직센터에 있는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에서 18세기 초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8차례에 걸쳐서 공연한다.
이 오페라에서 주인공 루치아가 웨딩 리셉션에 참석하기에 앞서 그녀의 남편을 살해하고 실성해서 부르는 아리아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들이 즐겨 부르는 레퍼터리 중의 하나로 ‘미친 장면’을 표현한 오페라 중에서 최고로 꼽히고 있다.
소프라노 조수미씨도 즐겨 부르는 이 아리아는 신부 옷을 입은 루치아가 제 정신을 잃고 남편 아르투로를 살해한 후 피묻은 손으로 부르는 유명한 노래이다.
월트 스캇의 소설 ‘람메르무어의 신부’를 원작으로 하는 이 오페라는 또 도니체티의 주옥같은 음악에 사랑, 정치, 배반, 광기의 장면들이 어우러지면서 오페라와 드라마가 합쳐져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오페라는 이태리어로 불려지며, 영어 자막이 나온다.
LA 오페라 무대에는 처음 오르는 이 오페라의 주인공인 루치아역은 유명세를 타고 있는 러시아 출신의 소프라노 안나 네트레브코, 지휘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줄리어스 루델, 연출은 지난 시즌 워싱턴 오페라에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연출을 맡았던 여배우이자 연출가인 마더 켈러가 각각 맡는다.
▲장소: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135 N. Grand Ave.)
▲일시: 11월22일 오후 7시30분, 11월30일, 12월4, 12, 17일 오후 7시30분, 12월7, 14, 20일 오후 2시(할인가격)
▲티켓: 주중 25~160달러, 주말 30~170달러
▲문의: (213)365-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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